‘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써야 미세먼지 차단

[앵커]

오늘은 비가 와서 좀 덜하지만, 미세먼지 수준이 나쁜 날이 많아지면서 요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죠?

그런데 어떤 마스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다르다고 합니다.

최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땐 일반 마스크보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 50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평가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한 결과,

KF80 이상 등급이 붙은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평균 86%에서 99% 이상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F, '코리아필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로,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미세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등급입니다.

KF80은 80% 이상, KF99는 99% 이상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KF80 등급 이상 보건용 마스크만 써도 초미세먼지까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일반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 차단 비율이 평균 46%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성능 좋은 보건용 마스크도 비누로 한 차례 세탁할 경우,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23%나 줄어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정부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 크기에 맞춰 쓰고, 가능한 재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