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인니 강 오염 심각…2025년까지 수질 개선
입력 2018.04.04 (20:33)
수정 2018.04.04 (20: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엔 세상에서 가장 더럽다는 강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더러운 강물이 농업용수나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한 정화 작업에 나섰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오염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겁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있는 찌따룸 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강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동물의 사체까지 목격됩니다.
홍수가 나면 강둑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강에 매년 50만 세제곱미터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체 왜 이렇게 오염이 심각해진 겁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강 오염의 원인으로 강 인근에 있는 섬유공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야스와티/지역 주민 : "예전에는 깨끗했습니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뒤로 이렇게 됐어요. 정말 깨끗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공장에서 생긴 폐수와 폐기물들이 강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폐기물들엔 구리, 납 등의 독성 물질들이 함유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근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도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요.
강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상황이 심각해보이는데요.
주민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잘라야/ 지역 주민 : "쓰레기와 물이 뒤섞이면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가끔 물이 붉어지기도 해요."]
우기에는 강물이 넘쳐 지하수까지 오염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 등을 앓기도 합니다.
[누어/지역 주민 : "우물 물로 씻은 뒤로 피부가 상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이 강물은 인근지역의 농업 용수로도 사용되는데, 오염된 물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쌀 수확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데니 리스완다니/농민 : "보세요, 텅 비었습니다. 쌀알이 없어요. 보통 3개월이면 수확하지만 오염 때문에 더 오래 걸립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강물을 식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이 약 2천 7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당국이 정화작업에 나섰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인 7천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찌따룸 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이번 작업은 강의 상류부터 시작해 중류, 하류까지 진행됩니다. 7년 이내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을 방출하는 기업은 사업장 운영 면허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전에도 찌따룸 강을 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적이 있지만 제대로 진행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 전문가들은 산업 폐기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해결해야 찌따룸 강 정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엔 세상에서 가장 더럽다는 강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더러운 강물이 농업용수나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한 정화 작업에 나섰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오염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겁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있는 찌따룸 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강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동물의 사체까지 목격됩니다.
홍수가 나면 강둑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강에 매년 50만 세제곱미터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체 왜 이렇게 오염이 심각해진 겁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강 오염의 원인으로 강 인근에 있는 섬유공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야스와티/지역 주민 : "예전에는 깨끗했습니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뒤로 이렇게 됐어요. 정말 깨끗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공장에서 생긴 폐수와 폐기물들이 강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폐기물들엔 구리, 납 등의 독성 물질들이 함유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근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도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요.
강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상황이 심각해보이는데요.
주민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잘라야/ 지역 주민 : "쓰레기와 물이 뒤섞이면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가끔 물이 붉어지기도 해요."]
우기에는 강물이 넘쳐 지하수까지 오염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 등을 앓기도 합니다.
[누어/지역 주민 : "우물 물로 씻은 뒤로 피부가 상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이 강물은 인근지역의 농업 용수로도 사용되는데, 오염된 물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쌀 수확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데니 리스완다니/농민 : "보세요, 텅 비었습니다. 쌀알이 없어요. 보통 3개월이면 수확하지만 오염 때문에 더 오래 걸립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강물을 식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이 약 2천 7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당국이 정화작업에 나섰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인 7천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찌따룸 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이번 작업은 강의 상류부터 시작해 중류, 하류까지 진행됩니다. 7년 이내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을 방출하는 기업은 사업장 운영 면허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전에도 찌따룸 강을 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적이 있지만 제대로 진행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 전문가들은 산업 폐기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해결해야 찌따룸 강 정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인니 강 오염 심각…2025년까지 수질 개선
-
- 입력 2018-04-04 20:37:29
- 수정2018-04-04 20:56:40

[앵커]
인도네시아엔 세상에서 가장 더럽다는 강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더러운 강물이 농업용수나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한 정화 작업에 나섰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오염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겁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있는 찌따룸 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강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동물의 사체까지 목격됩니다.
홍수가 나면 강둑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강에 매년 50만 세제곱미터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체 왜 이렇게 오염이 심각해진 겁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강 오염의 원인으로 강 인근에 있는 섬유공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야스와티/지역 주민 : "예전에는 깨끗했습니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뒤로 이렇게 됐어요. 정말 깨끗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공장에서 생긴 폐수와 폐기물들이 강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폐기물들엔 구리, 납 등의 독성 물질들이 함유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근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도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요.
강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상황이 심각해보이는데요.
주민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잘라야/ 지역 주민 : "쓰레기와 물이 뒤섞이면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가끔 물이 붉어지기도 해요."]
우기에는 강물이 넘쳐 지하수까지 오염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 등을 앓기도 합니다.
[누어/지역 주민 : "우물 물로 씻은 뒤로 피부가 상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이 강물은 인근지역의 농업 용수로도 사용되는데, 오염된 물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쌀 수확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데니 리스완다니/농민 : "보세요, 텅 비었습니다. 쌀알이 없어요. 보통 3개월이면 수확하지만 오염 때문에 더 오래 걸립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강물을 식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이 약 2천 7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당국이 정화작업에 나섰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인 7천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찌따룸 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이번 작업은 강의 상류부터 시작해 중류, 하류까지 진행됩니다. 7년 이내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을 방출하는 기업은 사업장 운영 면허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전에도 찌따룸 강을 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적이 있지만 제대로 진행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 전문가들은 산업 폐기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해결해야 찌따룸 강 정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엔 세상에서 가장 더럽다는 강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더러운 강물이 농업용수나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한 정화 작업에 나섰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특파원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유석조 특파원, 오염이 얼마나 심각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겁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있는 찌따룸 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강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동물의 사체까지 목격됩니다.
홍수가 나면 강둑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강에 매년 50만 세제곱미터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체 왜 이렇게 오염이 심각해진 겁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강 오염의 원인으로 강 인근에 있는 섬유공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야스와티/지역 주민 : "예전에는 깨끗했습니다.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뒤로 이렇게 됐어요. 정말 깨끗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공장에서 생긴 폐수와 폐기물들이 강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폐기물들엔 구리, 납 등의 독성 물질들이 함유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근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도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요.
강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상황이 심각해보이는데요.
주민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잘라야/ 지역 주민 : "쓰레기와 물이 뒤섞이면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가끔 물이 붉어지기도 해요."]
우기에는 강물이 넘쳐 지하수까지 오염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 등을 앓기도 합니다.
[누어/지역 주민 : "우물 물로 씻은 뒤로 피부가 상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이 강물은 인근지역의 농업 용수로도 사용되는데, 오염된 물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쌀 수확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데니 리스완다니/농민 : "보세요, 텅 비었습니다. 쌀알이 없어요. 보통 3개월이면 수확하지만 오염 때문에 더 오래 걸립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강물을 식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주민이 약 2천 7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당국이 정화작업에 나섰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인 7천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찌따룸 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이번 작업은 강의 상류부터 시작해 중류, 하류까지 진행됩니다. 7년 이내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을 방출하는 기업은 사업장 운영 면허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전에도 찌따룸 강을 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적이 있지만 제대로 진행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 전문가들은 산업 폐기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해결해야 찌따룸 강 정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
-
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유석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