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의료진 3명 구속…의료계 “납득 못 해” 반발

입력 2018.04.04 (21:20) 수정 2018.04.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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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대 목동병원의 의료진 세 명이, 신생아 중환자실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오늘(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유가족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의료계는 반발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3명이 오늘(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와 박은애 교수, 수간호사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박은애/교수/이대목동병원 주치의 : "(유가족들에게 한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간호사 1명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들은 중환자실 감염 관리를 소홀히 해 지난해 12월 신생아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 측은 경찰의 수사로 의료진의 지침 위반이 드러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이미 밝혀진 자신들의 잘못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당연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하지만 의료계는 반발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사건 대책위는 "사건 발생 4달 여가 지났는데 도주위험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료진 구속은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처벌 일변도로 일관하려는 수사행태"라고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의료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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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사망’ 의료진 3명 구속…의료계 “납득 못 해” 반발
    • 입력 2018-04-04 21:20:32
    • 수정2018-04-04 2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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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대 목동병원의 의료진 세 명이, 신생아 중환자실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오늘(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유가족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의료계는 반발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3명이 오늘(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와 박은애 교수, 수간호사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박은애/교수/이대목동병원 주치의 : "(유가족들에게 한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간호사 1명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들은 중환자실 감염 관리를 소홀히 해 지난해 12월 신생아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 측은 경찰의 수사로 의료진의 지침 위반이 드러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이미 밝혀진 자신들의 잘못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당연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하지만 의료계는 반발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사건 대책위는 "사건 발생 4달 여가 지났는데 도주위험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료진 구속은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처벌 일변도로 일관하려는 수사행태"라고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의료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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