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중 무역 갈등 ‘강 대 강’ 대치…시장 불안

입력 2018.04.07 (21:10) 수정 2018.04.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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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최근 각각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이 격화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천억 달러, 약 106조 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반짝 상승했던 미 증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천억 달러 관세안을 발표하면 곧바로 강력하게 반격하겠다고 밝혀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경제 강국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특전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을 '관세 최대 압박'이라고 명명하며 무역 전쟁이 아니라는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무역전쟁으로 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려있는 공정한 무역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랍니다."]

중국은 즉각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준비해 둔 반격 카드를 꺼낼 것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보복이 가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관광과 유학 축소, 국채 매각 등이 무역 보복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걸로 전망하면서 이 때문에 시장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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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7 21:12:38
    • 수정2018-04-07 2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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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최근 각각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이 격화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천억 달러, 약 106조 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반짝 상승했던 미 증시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천억 달러 관세안을 발표하면 곧바로 강력하게 반격하겠다고 밝혀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경제 강국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WTO에서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특전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을 '관세 최대 압박'이라고 명명하며 무역 전쟁이 아니라는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무역전쟁으로 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려있는 공정한 무역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랍니다."]

중국은 즉각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준비해 둔 반격 카드를 꺼낼 것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보복이 가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관광과 유학 축소, 국채 매각 등이 무역 보복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걸로 전망하면서 이 때문에 시장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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