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사고’ 후폭풍 …도덕적 해이 질타 ‘봇물’

입력 2018.04.07 (21:14) 수정 2018.04.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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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삼성증권 전산 착오로 인해 배당된 주식 수백만 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또, 실체없는 유령 주식을 팔아 치운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의 총 발행주식수는 약 9천만 주.

그런데 어제(6일) 삼성증권 직원들에게 모두 28억주의 우리사주가 배당됐습니다.

원래 주식 수의 30배 이상이 발행된 겁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 거래와 소유주의 원장을 갖고 있는 셈인 예탁결제원도 거래 내역을 하루 뒤 점검할 뿐입니다.

이런 황당한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 "내부통제가,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거죠."]

또 일부 직원들은 자기 것도 아닌 주식 1800여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한때 이 회사 주가는 11%이상 하락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고, 청와대에는 이번 사태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도 1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삼성증권은 사태 수습 후 해당 직원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 "(직원들이)매도했던 주식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철저한 원인분석과 업무프로세스 검토 등을 통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몰랐던 시스템의 헛점이 드러나, 자칫 주식 시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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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배당사고’ 후폭풍 …도덕적 해이 질타 ‘봇물’
    • 입력 2018-04-07 21:16:16
    • 수정2018-04-07 21: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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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삼성증권 전산 착오로 인해 배당된 주식 수백만 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또, 실체없는 유령 주식을 팔아 치운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의 총 발행주식수는 약 9천만 주.

그런데 어제(6일) 삼성증권 직원들에게 모두 28억주의 우리사주가 배당됐습니다.

원래 주식 수의 30배 이상이 발행된 겁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 거래와 소유주의 원장을 갖고 있는 셈인 예탁결제원도 거래 내역을 하루 뒤 점검할 뿐입니다.

이런 황당한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 "내부통제가,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거죠."]

또 일부 직원들은 자기 것도 아닌 주식 1800여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한때 이 회사 주가는 11%이상 하락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고, 청와대에는 이번 사태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도 1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삼성증권은 사태 수습 후 해당 직원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 "(직원들이)매도했던 주식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철저한 원인분석과 업무프로세스 검토 등을 통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몰랐던 시스템의 헛점이 드러나, 자칫 주식 시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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