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또 화학무기 공격…안보리 회의 소집

입력 2018.04.09 (19:27) 수정 2018.04.09 (19: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리아 반군이 자진퇴각을 거부한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측이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대 시리아 조치에 착수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도 열립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병원으로 들어선 어린이들의 얼굴과 몸에 물을 뿌립니다.

유독물질이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동구타 두마 지역에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넴 타야라/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회장 :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들과 사망자들은 호흡 곤란을 포함해 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징후들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 주장은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반군의 조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서방국가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9개국 요청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9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 범죄"라며 유엔 안보리를 통해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러시아도 별도의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그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성명을 내고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리아 또 화학무기 공격…안보리 회의 소집
    • 입력 2018-04-09 19:31:39
    • 수정2018-04-09 19:36:02
    뉴스 7
[앵커]

시리아 반군이 자진퇴각을 거부한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측이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대 시리아 조치에 착수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도 열립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병원으로 들어선 어린이들의 얼굴과 몸에 물을 뿌립니다.

유독물질이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동구타 두마 지역에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넴 타야라/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회장 :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들과 사망자들은 호흡 곤란을 포함해 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징후들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 주장은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반군의 조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서방국가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9개국 요청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9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 범죄"라며 유엔 안보리를 통해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러시아도 별도의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그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성명을 내고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