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도축 시설’ 전국 첫 가동

입력 2018.04.09 (19:25) 수정 2018.04.09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축산농가가 있지만 도축 시설은 부족하다보니 농가 불편이 가중되고 일부 불법 도축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축산물 위생 수준을 높이고 농가와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이동식 도축장이 성남 모란시장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 마리가 넘는 토종닭을 키우는 박철남 씨.

도매상에게 넘기는 닭이 한 달에 백 마리를 넘지 않아 도축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가금류 도축장은 10곳 뿐인데다, 유통업체와 계약을 통해 육계만을 도축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박 씨같은 소규모 토종닭 농가는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박철남/토종닭 농가주 : "포천에가서도 몇 마리 싣고 이천에 가서도 몇마리 싣고 해서 임도계하는 회사에 부탁해서 도계해서 또 나눠서 가야 하니까 일이 세배 네 배 더 들어가는..."]

제 때 도축하기 쉽지 않다보니 염소나 토종닭 같이 거래 물량이 적은 일부 가축은 불법 도축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도축을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 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도축 시설이 성남 모란시장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하루 처리 가능한 물량은 염소 50마리, 토종닭은 1,000마리 정도로 축산물 검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위생 포장까지 거쳐 소비자나 도매상에게 공급됩니다.

[신병호/경기도 축산물안전팀장 :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이 상주 파견해서 위생적으로 도축한 합격된 축산물만 공급되기 때문에 공급하는 입장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경기도는 민간 운영자와 협의해 거점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HACCP(해썹) 인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동식 도축 시설’ 전국 첫 가동
    • 입력 2018-04-09 19:29:37
    • 수정2018-04-09 19:34:48
    뉴스 7
[앵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축산농가가 있지만 도축 시설은 부족하다보니 농가 불편이 가중되고 일부 불법 도축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축산물 위생 수준을 높이고 농가와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이동식 도축장이 성남 모란시장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 마리가 넘는 토종닭을 키우는 박철남 씨.

도매상에게 넘기는 닭이 한 달에 백 마리를 넘지 않아 도축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가금류 도축장은 10곳 뿐인데다, 유통업체와 계약을 통해 육계만을 도축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박 씨같은 소규모 토종닭 농가는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박철남/토종닭 농가주 : "포천에가서도 몇 마리 싣고 이천에 가서도 몇마리 싣고 해서 임도계하는 회사에 부탁해서 도계해서 또 나눠서 가야 하니까 일이 세배 네 배 더 들어가는..."]

제 때 도축하기 쉽지 않다보니 염소나 토종닭 같이 거래 물량이 적은 일부 가축은 불법 도축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도축을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 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도축 시설이 성남 모란시장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하루 처리 가능한 물량은 염소 50마리, 토종닭은 1,000마리 정도로 축산물 검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위생 포장까지 거쳐 소비자나 도매상에게 공급됩니다.

[신병호/경기도 축산물안전팀장 :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이 상주 파견해서 위생적으로 도축한 합격된 축산물만 공급되기 때문에 공급하는 입장이나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경기도는 민간 운영자와 협의해 거점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HACCP(해썹) 인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