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런 IT 강국

입력 2002.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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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지난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IT 강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관련 정보가 제때 제공되지 않아 정보통신 강국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속, 정확하게 대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제대회에는 정보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경기 종료 1, 2분 뒤면 공식 기록이 제공됩니다.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도 패밀리 정보라는 정보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사이클의 경우 경기가 끝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공식기록이 나왔습니다.
어제 개막식에서는 참가국의 기수와 주요 선수에 관한 필수정보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액의 중계료를 낸 방송사들이 모인 국제방송센터 IBC에는 중계기본 정보 시스템도 마련이 안 돼 외국 방송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는 나와야 하는 축구의 출전명단도 경기가 임박해서야 나오거나 실제 선수와 전혀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농구의 경우 예정보다 경기가 앞당겨진 사실이 전달이 안 돼 경기 첫 부분을 중계하지 못한 중국 CCTV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원인은 조직위원회의 늑장 때문입니다.
대회는 시작됐지만 그러나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공급자: 여유를 부리는 거죠. 이러니까 최종 데이터가 넘어 오는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IT 강국의 저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경기 운영 미숙으로 필요한 정보가 제때에 제공되지 않아 정보통신 강국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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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스런 IT 강국
    • 입력 2002-09-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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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지난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IT 강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관련 정보가 제때 제공되지 않아 정보통신 강국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속, 정확하게 대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제대회에는 정보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경기 종료 1, 2분 뒤면 공식 기록이 제공됩니다.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도 패밀리 정보라는 정보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사이클의 경우 경기가 끝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공식기록이 나왔습니다. 어제 개막식에서는 참가국의 기수와 주요 선수에 관한 필수정보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액의 중계료를 낸 방송사들이 모인 국제방송센터 IBC에는 중계기본 정보 시스템도 마련이 안 돼 외국 방송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는 나와야 하는 축구의 출전명단도 경기가 임박해서야 나오거나 실제 선수와 전혀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농구의 경우 예정보다 경기가 앞당겨진 사실이 전달이 안 돼 경기 첫 부분을 중계하지 못한 중국 CCTV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원인은 조직위원회의 늑장 때문입니다. 대회는 시작됐지만 그러나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공급자: 여유를 부리는 거죠. 이러니까 최종 데이터가 넘어 오는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IT 강국의 저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경기 운영 미숙으로 필요한 정보가 제때에 제공되지 않아 정보통신 강국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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