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초고층 아파트 물난리…주민 불안

입력 2018.04.11 (23:14) 수정 2018.04.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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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남구의 초고층 아파트 W에서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주차장 벽면에서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수펌프로 물을 빼내야 할 정돈데 바닷가에 인접한 데다 매립지여서 주민들 불안이 큽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용호동 바닷가에 자리 잡은 지하 6층, 지상 69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W입니다.

어제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첫날 부터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면에서 물이 줄줄 새 들어와

발목 높이만큼 물이 차있는 겁니다.

[이양호/입주 예정자 : "빗물이나 일반 물이 아니고, 저것은 소금물입니다. 소금물 쉽게 말하면. 그러면 부식이 몇 배로 빠를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입주 이틀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벽 곳곳엔 곰팡이가 피었고 백화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누수 흔적이 발견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시공사 측에서 긴급하게 배수펌프로 물을 빼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은 흥건하게 차있습니다.

시공사인 IS동서 측은 지하 벽면이 튼튼하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종현/시공사 IS동서 상무 : "워낙 벽면이 커서 지금 물 새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많다고 느껴지는데 지금 방수를 지속해서 하고 있고, 그다음에 벽면이 튼튼한 물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이 물이 바닷물인지 지하수인지, 또 어디서 흘러들어오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 새고 있는 벽면은 바다와 직선거리로 100m도 안 됩니다.

입주민들은 당장 정밀안전진단을 하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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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가 초고층 아파트 물난리…주민 불안
    • 입력 2018-04-11 23:16:54
    • 수정2018-04-12 0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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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남구의 초고층 아파트 W에서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주차장 벽면에서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수펌프로 물을 빼내야 할 정돈데 바닷가에 인접한 데다 매립지여서 주민들 불안이 큽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용호동 바닷가에 자리 잡은 지하 6층, 지상 69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W입니다. 어제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첫날 부터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면에서 물이 줄줄 새 들어와 발목 높이만큼 물이 차있는 겁니다. [이양호/입주 예정자 : "빗물이나 일반 물이 아니고, 저것은 소금물입니다. 소금물 쉽게 말하면. 그러면 부식이 몇 배로 빠를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입주 이틀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벽 곳곳엔 곰팡이가 피었고 백화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누수 흔적이 발견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시공사 측에서 긴급하게 배수펌프로 물을 빼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은 흥건하게 차있습니다. 시공사인 IS동서 측은 지하 벽면이 튼튼하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종현/시공사 IS동서 상무 : "워낙 벽면이 커서 지금 물 새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많다고 느껴지는데 지금 방수를 지속해서 하고 있고, 그다음에 벽면이 튼튼한 물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이 물이 바닷물인지 지하수인지, 또 어디서 흘러들어오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이 새고 있는 벽면은 바다와 직선거리로 100m도 안 됩니다. 입주민들은 당장 정밀안전진단을 하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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