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담배 못지 않게 폐암 위험” 첫 발견

입력 2018.04.12 (08:15) 수정 2018.04.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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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 오전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편입니다.

황사 영향인데요.

좀 귀찮으시더라도, 마스크 꼭 쓰고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단>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하대학교병원이 우리 국민 천8백 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랑 폐암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했어요.

그랬더니, 미세먼지가 10 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9%씩 높아지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크기밖에 안 되죠.

몸에 들어오면 기도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침투합니다.

그래서 일단 폐에 쌓여서 폐포를 계속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고요,

정상세포에도 변이를 일으켜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이쯤 되면, 미세먼지가 이란 말이 실감나죠.

보통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담배>를 꼽는데요.

담배 말고 미세먼지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겁니다.

특히, 폐암 중에서 '선암'이 있는데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담배랑은 전혀 관련이 없어요.

그래서 선암의 발병 원인이 뭐냐. 여기에 대해서 온갖 추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가 선암의 직접적인 발병요인인 걸로, 또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암 걸릴 위험을 높인다니까 겁이 덜컥 나죠.

이미 미세먼지를 많이 마셨는데, 이제 좀 덜 마시면 건강이 회복될까?

걱정도 됩니다.

이 시점에서 좀 희망적인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6월이었죠?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여덟 기를 <한 달 동안>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304톤이나 줄었는데요,

충청남도에서 발전소 인근 주민 약 7백 명을 상대로, 건강 상태를 조사해봤습니다.

보령 화력 1, 2호기, 또 서천 화력 1, 2호기 인근 주민들이었는데, 주민의 절반 정도가 "발전소 가동 중단 후에 각종 질환이 나아졌다"고 답했습니다.

기관지염은 53%, 결막염도 50%, 천식 44%,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도 주민 51%가 증상이 줄었다고 답했어요.

발전소 중단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됐는데도, 미세먼지가 줄었더니 건강도 일정 부분 회복된 셈이죠.

올해는 3, 4, 5, 6월 넉 달 동안,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5기가 가동을 멈추니까요,

좀더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여전히 미세먼지가 정확히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조차 다 파악되지 않고 있죠.

실태부터 정확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부는 관리사각지대였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드론>을 투입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소규모 업체는 5만2천 곳이나 되는데, 관리가 잘 안 됐거든요.

정부는 드론을 시험운용해 보고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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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2 08:19:56
    • 수정2018-04-12 08: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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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편입니다.

황사 영향인데요.

좀 귀찮으시더라도, 마스크 꼭 쓰고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단>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하대학교병원이 우리 국민 천8백 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랑 폐암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했어요.

그랬더니, 미세먼지가 10 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9%씩 높아지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크기밖에 안 되죠.

몸에 들어오면 기도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침투합니다.

그래서 일단 폐에 쌓여서 폐포를 계속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고요,

정상세포에도 변이를 일으켜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이쯤 되면, 미세먼지가 이란 말이 실감나죠.

보통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담배>를 꼽는데요.

담배 말고 미세먼지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겁니다.

특히, 폐암 중에서 '선암'이 있는데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담배랑은 전혀 관련이 없어요.

그래서 선암의 발병 원인이 뭐냐. 여기에 대해서 온갖 추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가 선암의 직접적인 발병요인인 걸로, 또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암 걸릴 위험을 높인다니까 겁이 덜컥 나죠.

이미 미세먼지를 많이 마셨는데, 이제 좀 덜 마시면 건강이 회복될까?

걱정도 됩니다.

이 시점에서 좀 희망적인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6월이었죠?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여덟 기를 <한 달 동안>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304톤이나 줄었는데요,

충청남도에서 발전소 인근 주민 약 7백 명을 상대로, 건강 상태를 조사해봤습니다.

보령 화력 1, 2호기, 또 서천 화력 1, 2호기 인근 주민들이었는데, 주민의 절반 정도가 "발전소 가동 중단 후에 각종 질환이 나아졌다"고 답했습니다.

기관지염은 53%, 결막염도 50%, 천식 44%,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도 주민 51%가 증상이 줄었다고 답했어요.

발전소 중단 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됐는데도, 미세먼지가 줄었더니 건강도 일정 부분 회복된 셈이죠.

올해는 3, 4, 5, 6월 넉 달 동안,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5기가 가동을 멈추니까요,

좀더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여전히 미세먼지가 정확히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조차 다 파악되지 않고 있죠.

실태부터 정확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부는 관리사각지대였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드론>을 투입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소규모 업체는 5만2천 곳이나 되는데, 관리가 잘 안 됐거든요.

정부는 드론을 시험운용해 보고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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