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밀구역 모두 열려 있었다”…추가 조사 필요

입력 2018.04.13 (06:39) 수정 2018.04.13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침몰 원인 등 규명돼야할 사안들이 많지만, 왜 그렇게 짧은 시간에 침몰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의혹입니다.

이와 관련해 배에 물이 새는 것을 막아 주는 세월호의 주요 수밀 장치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누워 있는 세월호.

배 안으로 들어가자, 맨 아랫층 기관구역과 연결된 곳에 구멍처럼 보이는 곳.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여기도 마찬가지고 저 앞에 구멍, 저기도 막혀 있어야 하고 그런데 이런 구멍이 기관실까지 다 열려 있다는 거죠."]

대형배는 침몰해도, 중요 구역에 물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수밀 장치들인데, 이것들이 열려 있는 겁니다.

절대 물이 새면 안되는 맨 아랫층 기관 구역 수밀장치가 모두 열려 있었습니다.

바로 위 1층 화물칸의 해치 10개도 열려 있었습니다.

이 수밀장치들은 왜 열려있는걸까?

KBS가 입수한 이 사진, 조타실 내부의 수밀문 제어 장칩니다.

기관구역 수밀문은 이 버튼 하나로도 자동 폐쇄가 가능합니다.

문이 열렸는지를 보여주는 램프도 있어 누구든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침몰 당시 이 조타실에는 선장과 선원 8명이 있었는데도 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왜 이렇게 열어놓고 다녔는지 그것은 선원들을 불러서 재조사를 해야 하고 이 조사를 바탕으로 이걸 과연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확인했는지,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와 재판 모두 세월호가 인양되기 이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이젠 뭍에 올라온 세월호와, 선장, 선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밀구역 모두 열려 있었다”…추가 조사 필요
    • 입력 2018-04-13 06:41:31
    • 수정2018-04-13 07:07:19
    뉴스광장 1부
[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침몰 원인 등 규명돼야할 사안들이 많지만, 왜 그렇게 짧은 시간에 침몰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의혹입니다.

이와 관련해 배에 물이 새는 것을 막아 주는 세월호의 주요 수밀 장치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누워 있는 세월호.

배 안으로 들어가자, 맨 아랫층 기관구역과 연결된 곳에 구멍처럼 보이는 곳.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여기도 마찬가지고 저 앞에 구멍, 저기도 막혀 있어야 하고 그런데 이런 구멍이 기관실까지 다 열려 있다는 거죠."]

대형배는 침몰해도, 중요 구역에 물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수밀 장치들인데, 이것들이 열려 있는 겁니다.

절대 물이 새면 안되는 맨 아랫층 기관 구역 수밀장치가 모두 열려 있었습니다.

바로 위 1층 화물칸의 해치 10개도 열려 있었습니다.

이 수밀장치들은 왜 열려있는걸까?

KBS가 입수한 이 사진, 조타실 내부의 수밀문 제어 장칩니다.

기관구역 수밀문은 이 버튼 하나로도 자동 폐쇄가 가능합니다.

문이 열렸는지를 보여주는 램프도 있어 누구든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침몰 당시 이 조타실에는 선장과 선원 8명이 있었는데도 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왜 이렇게 열어놓고 다녔는지 그것은 선원들을 불러서 재조사를 해야 하고 이 조사를 바탕으로 이걸 과연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확인했는지,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수사와 재판 모두 세월호가 인양되기 이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이젠 뭍에 올라온 세월호와, 선장, 선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