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국화차가 ‘국내산 100%’로 둔갑

입력 2018.04.13 (06:42) 수정 2018.04.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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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엔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국산 꽃차가 인기인데요.

이런 인기에 중국산 국화차를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약재시장!

단속반과 한 약재상을 찾았습니다.

국화에만 원산지 푯말이 없습니다.

["(국산 맞아요?) 국산 맞죠."]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꽃잎 모양과 크기가 달라 중국산인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약재상 주인 : "내가 착각을 했다니까요."]

또 다른 약재상, 봉투엔 한국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인근 도매상에서 팔리는 중국산 국화차와 비교해봤더니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인데 속여 판 겁니다.

[약재상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에 제가 국화를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저도 답답하네요."]

국화차는 기관지와 가려움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지만, ENG+국산 물량이 적어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4배나 비싸 원산지를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인터넷 판매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배송 물품에는 100% 국내산으로 적혀있지만 한켠에선 중국산 국화가 발견됩니다.

[판매업체 사장/음성변조 : "마진도 좀 더 벌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돈도 좀 더 남기려고..."]

단속 결과 점검 대상의 절반 정도가 국화차의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김철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판매되다 보니까 농가 입장에서도 피해를 많이 보고 계십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쉽게 꽃가루가 만들어지고 꽃잎도 많은 만큼 잘 따져보면 소비자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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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국화차가 ‘국내산 100%’로 둔갑
    • 입력 2018-04-13 06:44:37
    • 수정2018-04-13 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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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엔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국산 꽃차가 인기인데요.

이런 인기에 중국산 국화차를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약재시장!

단속반과 한 약재상을 찾았습니다.

국화에만 원산지 푯말이 없습니다.

["(국산 맞아요?) 국산 맞죠."]

하지만 눈으로만 봐도 꽃잎 모양과 크기가 달라 중국산인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약재상 주인 : "내가 착각을 했다니까요."]

또 다른 약재상, 봉투엔 한국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인근 도매상에서 팔리는 중국산 국화차와 비교해봤더니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인데 속여 판 겁니다.

[약재상 관계자/음성변조 : "그동안에 제가 국화를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저도 답답하네요."]

국화차는 기관지와 가려움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지만, ENG+국산 물량이 적어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4배나 비싸 원산지를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인터넷 판매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배송 물품에는 100% 국내산으로 적혀있지만 한켠에선 중국산 국화가 발견됩니다.

[판매업체 사장/음성변조 : "마진도 좀 더 벌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돈도 좀 더 남기려고..."]

단속 결과 점검 대상의 절반 정도가 국화차의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김철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판매되다 보니까 농가 입장에서도 피해를 많이 보고 계십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쉽게 꽃가루가 만들어지고 꽃잎도 많은 만큼 잘 따져보면 소비자들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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