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격

입력 2018.04.13 (20:37) 수정 2018.04.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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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건 사실 때 또는 서비스 이용하실 때 인터넷 많이 이용하시죠?

이렇게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업계에는 전에 없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온라인 때문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상점들이 계속 늘고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온라인상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체를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O4O(오포오)서비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 전자상거래 때문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매장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바로 어제도 토이저러스 기사가 있었는데요, 내용은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아시아 사업부에 대해서는 인수 제안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토이저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난감 유통체인으로,

948년에 설립이 됐는데요, 전 세계에 1,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체인으로 성장했었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채무조정에 실패해 미국과 영국 내 모든 매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아시아 사업부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좀 커진 거죠.

[앵커]

그래서 기사가 된다는 게 '참,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것 같은데요,

토이저러스 뿐만 아니라 서점, 백화점 다들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네, 오늘 들어온 외신 가운데도 '미국 최대 소매기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시어스 백화점이 태생지 시카고의 마지막 매장 문을 닫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역시 온라인 쇼핑 보편화가 시어스백화점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26년 전에 설립이 됐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한 시대가 저문다"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가본 백화점 매장인데..."라며 아쉬움이 가득한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최근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데다 그마저도 온라인 쇼핑에 집중되면서 금융의 중심지라는 영국의 중심가에 있는 상점 수천 개가 문을 닫았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영국 전역의 시내 중심가만 볼 때 2017년 한 해에만 6천 개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네,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점이나 기업들은 저물고, 신흥 온라인 기업들이 부상한다는 건데 특히 온라인 기업들은 O2O나 O4O로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대표적인 게 아마존고 매장인데요 O2O, O4O 개념을 설명드리기 전에 아마존고 매장을 먼저 보실까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1층의 아마존고 매장입니다.

이곳에는 계산대도 없고 계산원도 없는데요,

당연히 결제를 위해 기다리는 줄도 없죠, 무료로 나눠준 쇼핑백에 원하는 물건을 담아서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오분 후 스마트폰에 설치한 아마존고 앱에 '영수증'이 도착하는데요,

이때 결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매장에 설치된 센서와 로봇에 의해서 가능한데요,

아마존고는 4000가지 제품이 판매되는 오프라인 마트지만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단 6명에 불과한 대표적인 O4O 사례입니다.

[앵커]

O4O는 뭐고 O2O는 뭔지 자세히 설명부탁드릴게요.

[기자]

O4O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포오는 온라인 포 오프라인이라는 뜻인데요,

기업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오프라인 활동에 결합해서 사업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아마존 같이 인터넷상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용하는 고객들의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모으게 되겠죠,

그러면 그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하는 거죠,

이럴 경우 뭐가 좋냐, 아마존고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진열할 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물건들을 더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매출을 늘릴 수도 있는 거죠.

O2O하고 다른 점은,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ICT기술로 연결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이거든요.

예를 들면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온라인) 원하는 곳으로 배송받는(오프라인) 소비자를 온라인을 통해서 오프라인 업체와 연결하는 형태라고 한다면O4O는 아마존은 아마존대로 인터넷에 그대로 있고 거기에 아마존고 매장이 새로 더해지는 것처럼 기존 인터넷 업계의 생태계 위에 오프라인 시장의 영향력이 별도로 또 강화되는 겁니다.

그러면 같은 오프라인 상점이라고 하더라도 고객들의 필요에 좀 더 적합하게 운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상점들과는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겠죠,

또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매장에서 즉시 수령도 가능하고, 덧붙여서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온라인 기업의 브랜드나 이미지를 보다 감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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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격
    • 입력 2018-04-13 20:45:44
    • 수정2018-04-13 20:54:32
    글로벌24
[앵커]

요즘 물건 사실 때 또는 서비스 이용하실 때 인터넷 많이 이용하시죠?

이렇게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업계에는 전에 없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온라인 때문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상점들이 계속 늘고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온라인상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체를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O4O(오포오)서비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 전자상거래 때문에 문을 닫는 오프라인 매장들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바로 어제도 토이저러스 기사가 있었는데요, 내용은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아시아 사업부에 대해서는 인수 제안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토이저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난감 유통체인으로,

948년에 설립이 됐는데요, 전 세계에 1,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체인으로 성장했었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채무조정에 실패해 미국과 영국 내 모든 매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아시아 사업부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좀 커진 거죠.

[앵커]

그래서 기사가 된다는 게 '참,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것 같은데요,

토이저러스 뿐만 아니라 서점, 백화점 다들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네, 오늘 들어온 외신 가운데도 '미국 최대 소매기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시어스 백화점이 태생지 시카고의 마지막 매장 문을 닫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역시 온라인 쇼핑 보편화가 시어스백화점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26년 전에 설립이 됐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한 시대가 저문다"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가본 백화점 매장인데..."라며 아쉬움이 가득한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최근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데다 그마저도 온라인 쇼핑에 집중되면서 금융의 중심지라는 영국의 중심가에 있는 상점 수천 개가 문을 닫았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영국 전역의 시내 중심가만 볼 때 2017년 한 해에만 6천 개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네,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점이나 기업들은 저물고, 신흥 온라인 기업들이 부상한다는 건데 특히 온라인 기업들은 O2O나 O4O로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대표적인 게 아마존고 매장인데요 O2O, O4O 개념을 설명드리기 전에 아마존고 매장을 먼저 보실까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1층의 아마존고 매장입니다.

이곳에는 계산대도 없고 계산원도 없는데요,

당연히 결제를 위해 기다리는 줄도 없죠, 무료로 나눠준 쇼핑백에 원하는 물건을 담아서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오분 후 스마트폰에 설치한 아마존고 앱에 '영수증'이 도착하는데요,

이때 결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매장에 설치된 센서와 로봇에 의해서 가능한데요,

아마존고는 4000가지 제품이 판매되는 오프라인 마트지만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단 6명에 불과한 대표적인 O4O 사례입니다.

[앵커]

O4O는 뭐고 O2O는 뭔지 자세히 설명부탁드릴게요.

[기자]

O4O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포오는 온라인 포 오프라인이라는 뜻인데요,

기업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오프라인 활동에 결합해서 사업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아마존 같이 인터넷상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용하는 고객들의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모으게 되겠죠,

그러면 그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하는 거죠,

이럴 경우 뭐가 좋냐, 아마존고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진열할 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물건들을 더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매출을 늘릴 수도 있는 거죠.

O2O하고 다른 점은,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ICT기술로 연결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이거든요.

예를 들면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온라인) 원하는 곳으로 배송받는(오프라인) 소비자를 온라인을 통해서 오프라인 업체와 연결하는 형태라고 한다면O4O는 아마존은 아마존대로 인터넷에 그대로 있고 거기에 아마존고 매장이 새로 더해지는 것처럼 기존 인터넷 업계의 생태계 위에 오프라인 시장의 영향력이 별도로 또 강화되는 겁니다.

그러면 같은 오프라인 상점이라고 하더라도 고객들의 필요에 좀 더 적합하게 운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상점들과는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겠죠,

또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매장에서 즉시 수령도 가능하고, 덧붙여서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온라인 기업의 브랜드나 이미지를 보다 감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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