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美 ‘오염된’ 수돗물로 고통받는 주민들
입력 2018.04.13 (20:33)
수정 2018.04.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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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리할 때나 씻을 때 또는 마실 용도로 수돗물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만약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거나 혹은 수돗물 안에 납성분이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수돗물 때문에 미국 일부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오염된 수돗물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철우 특파원, 주민들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켄터키 주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자 누런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푸른 빛의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에서 경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틈틈히 인근 산에 올라가 물을 받아오는 주민들도 있고요.
빗물을 받아 생활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호프/지역 주민 : "(빨래와 목욕 등에 이 물을 사용한 거죠?) 네, 화씨 17도 (영하 8도)일때도요.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 톱까지 사용했죠. (세상에) 물을 얻으려고요."]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한 게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말합니다.
또 물에서 트라이할로메탄 등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바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수돗물이 오염된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의 수돗물은 대부분 인근의 강에서 정수시설을 거쳐 공급되는데요.
문제는 수도관들이 대부분 낡았고 부서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수된 물의 절반 이상이 누수되고 있는데다 이물질이 섞이기도 쉽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해당 지역은 연방 정부로부터 340만 달러, 우리돈 36억원 가량의 수도관 보수 관련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작업을 위해선 최대 1500만 달러, 16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돗물 오염이 비단 켄터키 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플린트 시의 경우 수돗물이 납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바 있습니다.
플린트 시 당국이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상수원을 식수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플린트 강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노후된 수도관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납 등에 오염된 수돗물로 생활했던 플린트 시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피해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병에 든 생수를 받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젠 수돗물을 이용해도 괜찮겠다 이런 발표가 나왔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정부는 플린트 시의 상수도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며 생수 무상 지원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말라/지역 주민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생수는 정말 최소한의 대책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중단하다니요."]
일부 주민들은 미시간 주 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 당국도 플린트 시는 2014년 시작된 납 수돗물 사태에서 아직 회복중이라며 주 정부의 성급한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오염된 수돗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요리할 때나 씻을 때 또는 마실 용도로 수돗물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만약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거나 혹은 수돗물 안에 납성분이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수돗물 때문에 미국 일부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오염된 수돗물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철우 특파원, 주민들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켄터키 주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자 누런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푸른 빛의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에서 경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틈틈히 인근 산에 올라가 물을 받아오는 주민들도 있고요.
빗물을 받아 생활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호프/지역 주민 : "(빨래와 목욕 등에 이 물을 사용한 거죠?) 네, 화씨 17도 (영하 8도)일때도요.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 톱까지 사용했죠. (세상에) 물을 얻으려고요."]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한 게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말합니다.
또 물에서 트라이할로메탄 등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바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수돗물이 오염된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의 수돗물은 대부분 인근의 강에서 정수시설을 거쳐 공급되는데요.
문제는 수도관들이 대부분 낡았고 부서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수된 물의 절반 이상이 누수되고 있는데다 이물질이 섞이기도 쉽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해당 지역은 연방 정부로부터 340만 달러, 우리돈 36억원 가량의 수도관 보수 관련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작업을 위해선 최대 1500만 달러, 16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돗물 오염이 비단 켄터키 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플린트 시의 경우 수돗물이 납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바 있습니다.
플린트 시 당국이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상수원을 식수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플린트 강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노후된 수도관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납 등에 오염된 수돗물로 생활했던 플린트 시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피해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병에 든 생수를 받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젠 수돗물을 이용해도 괜찮겠다 이런 발표가 나왔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정부는 플린트 시의 상수도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며 생수 무상 지원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말라/지역 주민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생수는 정말 최소한의 대책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중단하다니요."]
일부 주민들은 미시간 주 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 당국도 플린트 시는 2014년 시작된 납 수돗물 사태에서 아직 회복중이라며 주 정부의 성급한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오염된 수돗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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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3 2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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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리할 때나 씻을 때 또는 마실 용도로 수돗물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만약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거나 혹은 수돗물 안에 납성분이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수돗물 때문에 미국 일부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오염된 수돗물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철우 특파원, 주민들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켄터키 주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자 누런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푸른 빛의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에서 경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틈틈히 인근 산에 올라가 물을 받아오는 주민들도 있고요.
빗물을 받아 생활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호프/지역 주민 : "(빨래와 목욕 등에 이 물을 사용한 거죠?) 네, 화씨 17도 (영하 8도)일때도요.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 톱까지 사용했죠. (세상에) 물을 얻으려고요."]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한 게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말합니다.
또 물에서 트라이할로메탄 등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바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수돗물이 오염된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의 수돗물은 대부분 인근의 강에서 정수시설을 거쳐 공급되는데요.
문제는 수도관들이 대부분 낡았고 부서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수된 물의 절반 이상이 누수되고 있는데다 이물질이 섞이기도 쉽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해당 지역은 연방 정부로부터 340만 달러, 우리돈 36억원 가량의 수도관 보수 관련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작업을 위해선 최대 1500만 달러, 16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돗물 오염이 비단 켄터키 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플린트 시의 경우 수돗물이 납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바 있습니다.
플린트 시 당국이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상수원을 식수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플린트 강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노후된 수도관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납 등에 오염된 수돗물로 생활했던 플린트 시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피해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병에 든 생수를 받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젠 수돗물을 이용해도 괜찮겠다 이런 발표가 나왔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정부는 플린트 시의 상수도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며 생수 무상 지원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말라/지역 주민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생수는 정말 최소한의 대책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중단하다니요."]
일부 주민들은 미시간 주 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 당국도 플린트 시는 2014년 시작된 납 수돗물 사태에서 아직 회복중이라며 주 정부의 성급한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오염된 수돗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요리할 때나 씻을 때 또는 마실 용도로 수돗물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만약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거나 혹은 수돗물 안에 납성분이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수돗물 때문에 미국 일부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오염된 수돗물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철우 특파원, 주민들이 수돗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켄터키 주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자 누런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푸른 빛의 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에서 경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틈틈히 인근 산에 올라가 물을 받아오는 주민들도 있고요.
빗물을 받아 생활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호프/지역 주민 : "(빨래와 목욕 등에 이 물을 사용한 거죠?) 네, 화씨 17도 (영하 8도)일때도요.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 톱까지 사용했죠. (세상에) 물을 얻으려고요."]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한 게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말합니다.
또 물에서 트라이할로메탄 등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바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수돗물이 오염된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의 수돗물은 대부분 인근의 강에서 정수시설을 거쳐 공급되는데요.
문제는 수도관들이 대부분 낡았고 부서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수된 물의 절반 이상이 누수되고 있는데다 이물질이 섞이기도 쉽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해당 지역은 연방 정부로부터 340만 달러, 우리돈 36억원 가량의 수도관 보수 관련 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작업을 위해선 최대 1500만 달러, 16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돗물 오염이 비단 켄터키 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플린트 시의 경우 수돗물이 납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바 있습니다.
플린트 시 당국이 예산 절감을 명분으로 상수원을 식수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플린트 강물로 바꾼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노후된 수도관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납 등에 오염된 수돗물로 생활했던 플린트 시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피해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병에 든 생수를 받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이젠 수돗물을 이용해도 괜찮겠다 이런 발표가 나왔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시간 주 정부는 플린트 시의 상수도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며 생수 무상 지원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말라/지역 주민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생수는 정말 최소한의 대책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중단하다니요."]
일부 주민들은 미시간 주 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 당국도 플린트 시는 2014년 시작된 납 수돗물 사태에서 아직 회복중이라며 주 정부의 성급한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오염된 수돗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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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기자 c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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