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주째 개점 휴업…방송법·김기식·댓글 조작 논란

입력 2018.04.15 (12:01) 수정 2018.04.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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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임시국회가 여야의 대립으로 2주째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시작된 갈등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에 이어 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조작 의혹까지 겹쳐 증폭되면서, 민생·개혁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현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4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 대립으로 2주째 멈춰 섰습니다.

본회의와 국무총리 추경 시정연설, 대정부질문 등이 잇달아 취소됐습니다.

4월 국회 공전의 시작은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대립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당론으로 내놓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해 공영방송 사장을 뽑는 방송법 대안을 제시하면서 맞섰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야당들은 한목소리로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여당은 사퇴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며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까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구속된 민주당 당원 3명 가운데 1명이 김경수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배후설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구속된 당원들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사실이 전혀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됐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내일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4월 국회 정상화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겹겹이 쌓인 갈등으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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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2주째 개점 휴업…방송법·김기식·댓글 조작 논란
    • 입력 2018-04-15 12:03:08
    • 수정2018-04-15 13:40:22
    뉴스 12
[앵커]

4월 임시국회가 여야의 대립으로 2주째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시작된 갈등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에 이어 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조작 의혹까지 겹쳐 증폭되면서, 민생·개혁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현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4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 대립으로 2주째 멈춰 섰습니다.

본회의와 국무총리 추경 시정연설, 대정부질문 등이 잇달아 취소됐습니다.

4월 국회 공전의 시작은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대립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야당 시절 당론으로 내놓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해 공영방송 사장을 뽑는 방송법 대안을 제시하면서 맞섰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야당들은 한목소리로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여당은 사퇴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며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까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구속된 민주당 당원 3명 가운데 1명이 김경수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배후설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구속된 당원들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사실이 전혀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됐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내일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4월 국회 정상화 논의를 할 예정이지만, 겹겹이 쌓인 갈등으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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