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험하는 베트남 여기자

입력 2002.10.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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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아경기를 취재하는 보도진은 8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홈스테이를 하면서 경기와 한국문화를 함께 취재하는 베트남 여기자를 최서희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
⊙기자: 3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인 아시안게임의 개막식.
이번 개막식을 더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1000만부가 발행되는 한 스포츠신문의 기자들입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취재뿐 아니라 내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부산땅을 밟은 호아 씨,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고 성화대에 불을 밝히는 순간은 한국인 못지않은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서둘러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했지만 경기장 기자석에서는 기사를 제때 전송할 수 없어 당혹스럽습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전송선이 없다고 해서 프레스센터에 가서 기사를 전송해야 해요.
⊙기자: 각국의 기자들로 붐비는 아시안게임 프레스센터.
호아 씨도 경기일정을 점검하며 구체적인 취재 계획을 짭니다.
하지만 관련자료를 모으는 사이 불편한 점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컴퓨터가 모두 한글로 돼 있어서 검색할 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온라인 자료도 게임일정이나 참가국 소개에 그칩니다.
또 인터넷을 쓰려면 별도의 카드를 마련하거나 공중전화에 컴퓨터를 연결해 써야 합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아시안게임에 대해 자세히 찾아보려면 인터넷카드나 전화카드를 사야 해요.
또 개인 컴퓨터가 있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길을 헤매거나 문제가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친절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호아 씨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가정에서도 한국인의 친절함을 체감합니다.
호아 씨 일행은 방값도 아끼고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홈스테이를 신청했습니다.
이들이 온 뒤부터 주은미 주부는 아침, 저녁으로 따로 상을 차립니다.
호아 씨가 집에서 가져온 쌀국수를 빼고는 모두 한국식 밥상입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여기 와서 김치를 즐겨 먹게 됐어요.
⊙기자: 맛있는 반찬과 내집 같은 따뜻함에 식사시간은 즐겁기만 합니다.
길을 잘 찾아갈지 걱정이 된 주 씨는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따라옵니다.
⊙인터뷰: 어디까지 가시는데요?
⊙인터뷰: 경성대 가는 전철 타는 데요?
⊙인터뷰: 예, 부탁합니다.
⊙기자: 차차 부산 생활에 적응하는 호아 씨.
이곳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매일 서너 개씩 전송하고 있습니다.
경기소식뿐 아니라 부산시민의 친절함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소개하는 기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한국인들은 모두 친절해요.
항상 남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자: 호아 씨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모습.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한국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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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체험하는 베트남 여기자
    • 입력 2002-10-01 19:00:00
    뉴스 7
⊙앵커: 이번 아시아경기를 취재하는 보도진은 8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홈스테이를 하면서 경기와 한국문화를 함께 취재하는 베트남 여기자를 최서희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 ⊙기자: 3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인 아시안게임의 개막식. 이번 개막식을 더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1000만부가 발행되는 한 스포츠신문의 기자들입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취재뿐 아니라 내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부산땅을 밟은 호아 씨,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고 성화대에 불을 밝히는 순간은 한국인 못지않은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서둘러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했지만 경기장 기자석에서는 기사를 제때 전송할 수 없어 당혹스럽습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전송선이 없다고 해서 프레스센터에 가서 기사를 전송해야 해요. ⊙기자: 각국의 기자들로 붐비는 아시안게임 프레스센터. 호아 씨도 경기일정을 점검하며 구체적인 취재 계획을 짭니다. 하지만 관련자료를 모으는 사이 불편한 점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컴퓨터가 모두 한글로 돼 있어서 검색할 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온라인 자료도 게임일정이나 참가국 소개에 그칩니다. 또 인터넷을 쓰려면 별도의 카드를 마련하거나 공중전화에 컴퓨터를 연결해 써야 합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아시안게임에 대해 자세히 찾아보려면 인터넷카드나 전화카드를 사야 해요. 또 개인 컴퓨터가 있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길을 헤매거나 문제가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친절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호아 씨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가정에서도 한국인의 친절함을 체감합니다. 호아 씨 일행은 방값도 아끼고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홈스테이를 신청했습니다. 이들이 온 뒤부터 주은미 주부는 아침, 저녁으로 따로 상을 차립니다. 호아 씨가 집에서 가져온 쌀국수를 빼고는 모두 한국식 밥상입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여기 와서 김치를 즐겨 먹게 됐어요. ⊙기자: 맛있는 반찬과 내집 같은 따뜻함에 식사시간은 즐겁기만 합니다. 길을 잘 찾아갈지 걱정이 된 주 씨는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따라옵니다. ⊙인터뷰: 어디까지 가시는데요? ⊙인터뷰: 경성대 가는 전철 타는 데요? ⊙인터뷰: 예, 부탁합니다. ⊙기자: 차차 부산 생활에 적응하는 호아 씨. 이곳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매일 서너 개씩 전송하고 있습니다. 경기소식뿐 아니라 부산시민의 친절함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소개하는 기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호아(베트남 스포츠 신문기자): 한국인들은 모두 친절해요. 항상 남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자: 호아 씨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모습.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한국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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