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김영호, 아직 끝나지 않은 금메달 도전

입력 2002.10.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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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회 첫 날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4위에 그친 남자 펜싱 간판스타 김영호 선수가 다시 칼집을 움켜잡았습니다.
김영호 선수의 끝나지 않은 도전을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의 첫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영호 선수.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누구보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 왔지만 끝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
남편의 승리를 기원하며 두손 모아 지켜봤던 아내 김영아 씨는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영아(김영호 선수 부인):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고생 많이 했는데.
⊙기자: 이제 남은 경기는 단체전.
전날의 아쉬운 패배에 몸과 마음이 다 피로하지만 다시 찾아오지 않을 단체전 금메달에 남다른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영호(펜싱 국가대표): 솔직히 단체전에서는 꼭 따고 싶어요.
다 열심히 했으니까 제가 조금만 플러스만 해 준다면 중국은 단체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비록 훈련이지만 오늘따라 그의 검 끝은 날카로웠습니다.
⊙김영호(펜싱 국가대표): 이번에 못 딴 거 최선을 다해서 단체에서는 금메달을 따서 저희 펜싱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한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좌절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꼭 다 따서 서울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한국 펜싱계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영호 선수의 올해 나이는 32살.
펜싱 선수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선배의 마지막 도전은 후배들의 자극제가 됩니다.
⊙김상훈(펜싱 국가대표): 일본이랑 다른 나라는 지금 자신 있고 결승에서 중국만 바라고 있는데 결승에서 실수도 안 하고 다 자신은 있거든요.
구조 파악을 다 하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한 번 금 노려볼 만합니다.
⊙기자: 어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 승전보를 전한 여자펜싱의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 맏형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입어 남녀 동반 단체전 금메달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신미(펜싱 국가대표): 열심히 해서 단체전 꼭 금메달 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펜싱 동료 선수이자 가족으로서 아낌없는 내조를 보내고 있는 부인도 남편의 마지막 투혼에 힘을 불어줍니다.
⊙김영아(김영호 선수 부인): 동수 아빠, 우리 항상 동수하고 기연이하고 항상 당신 사랑하고 응원하니까 최선을 다하기를 바래요. 파이팅!
⊙기자: 끝내 좌절된 결승 진출.
하지만 우리는 그의 도전이 계속되기에 내일 펜싱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울려퍼질 애국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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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김영호, 아직 끝나지 않은 금메달 도전
    • 입력 2002-10-01 19:00:00
    뉴스 7
⊙앵커: 대회 첫 날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4위에 그친 남자 펜싱 간판스타 김영호 선수가 다시 칼집을 움켜잡았습니다. 김영호 선수의 끝나지 않은 도전을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의 첫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영호 선수.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누구보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 왔지만 끝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 남편의 승리를 기원하며 두손 모아 지켜봤던 아내 김영아 씨는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영아(김영호 선수 부인):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고생 많이 했는데. ⊙기자: 이제 남은 경기는 단체전. 전날의 아쉬운 패배에 몸과 마음이 다 피로하지만 다시 찾아오지 않을 단체전 금메달에 남다른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영호(펜싱 국가대표): 솔직히 단체전에서는 꼭 따고 싶어요. 다 열심히 했으니까 제가 조금만 플러스만 해 준다면 중국은 단체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비록 훈련이지만 오늘따라 그의 검 끝은 날카로웠습니다. ⊙김영호(펜싱 국가대표): 이번에 못 딴 거 최선을 다해서 단체에서는 금메달을 따서 저희 펜싱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한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좌절하지 마시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꼭 다 따서 서울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한국 펜싱계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영호 선수의 올해 나이는 32살. 펜싱 선수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선배의 마지막 도전은 후배들의 자극제가 됩니다. ⊙김상훈(펜싱 국가대표): 일본이랑 다른 나라는 지금 자신 있고 결승에서 중국만 바라고 있는데 결승에서 실수도 안 하고 다 자신은 있거든요. 구조 파악을 다 하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한 번 금 노려볼 만합니다. ⊙기자: 어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 승전보를 전한 여자펜싱의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 맏형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입어 남녀 동반 단체전 금메달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신미(펜싱 국가대표): 열심히 해서 단체전 꼭 금메달 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펜싱 동료 선수이자 가족으로서 아낌없는 내조를 보내고 있는 부인도 남편의 마지막 투혼에 힘을 불어줍니다. ⊙김영아(김영호 선수 부인): 동수 아빠, 우리 항상 동수하고 기연이하고 항상 당신 사랑하고 응원하니까 최선을 다하기를 바래요. 파이팅! ⊙기자: 끝내 좌절된 결승 진출. 하지만 우리는 그의 도전이 계속되기에 내일 펜싱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울려퍼질 애국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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