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CEO 사과에도…이번엔 ‘화장실 인종차별’

입력 2018.04.18 (07:29) 수정 2018.04.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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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고객을 체포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에서 이번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고객에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앞서 체포됐던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죄했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브랜든 씨는 음료부터 사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브랜든 워드/고객 : "'아니, 화장실부터 먼저 쓰고 음료를 사면 안 되나요?' 라고 했지만, 점원들은 '먼저 음료를 사면, 비밀번호를 주겠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백인 고객에게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음료 구매 전인데 화장실을 쓰게 해준 거죠?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버튼을 눌렀죠.) 비밀번호를 물어보니 바로 알려준 게 맞죠? 구매 전이었는 데도요? (네.)"]

매장 직원에게 이 일을 따지던 브랜든 씨는 오히려 경비원에 의해 매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앞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경찰에 체포된 흑인 고객 2명을 직접 만나 사죄했습니다.

[케빈 존슨/스타벅스 CEO : "저 두 신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우리 책임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스타벅스는 다음 달 29일, 미 전역 8,000여 개 매장을 몇 시간 동안 문을 닫고 17만 5천 명 직원 모두를 교육하겠다고 밝혔지만, 인종차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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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CEO 사과에도…이번엔 ‘화장실 인종차별’
    • 입력 2018-04-18 07:33:59
    • 수정2018-04-18 0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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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고객을 체포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에서 이번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고객에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앞서 체포됐던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죄했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브랜든 씨는 음료부터 사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브랜든 워드/고객 : "'아니, 화장실부터 먼저 쓰고 음료를 사면 안 되나요?' 라고 했지만, 점원들은 '먼저 음료를 사면, 비밀번호를 주겠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백인 고객에게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음료 구매 전인데 화장실을 쓰게 해준 거죠?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버튼을 눌렀죠.) 비밀번호를 물어보니 바로 알려준 게 맞죠? 구매 전이었는 데도요? (네.)"]

매장 직원에게 이 일을 따지던 브랜든 씨는 오히려 경비원에 의해 매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앞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경찰에 체포된 흑인 고객 2명을 직접 만나 사죄했습니다.

[케빈 존슨/스타벅스 CEO : "저 두 신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우리 책임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스타벅스는 다음 달 29일, 미 전역 8,000여 개 매장을 몇 시간 동안 문을 닫고 17만 5천 명 직원 모두를 교육하겠다고 밝혔지만, 인종차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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