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없어도 ‘고농도’ 미세먼지…“국내 오염 물질 대책 필요”

입력 2018.04.21 (07:24) 수정 2018.04.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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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짙어진 미세먼지는 오늘도 해소되지 않고 '나쁨'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미세먼지 원인을 살펴봤더니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만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부터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오후가 되자 더욱 짙어졌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3배가 넘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예측 모델로 원인을 분석해 봤습니다.

약 1km 상공에서 서풍을 타고 중국 오염 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잦아들자 상공의 미세먼지가 내려앉고, 국내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까지 더해져 농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상층을 통해서 유입되는 것이고요. 하층은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정체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국내)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것이죠."]

중국 등 국외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을 빼고 미세먼지를 예측해 봤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깨끗해졌지만, 남한 지역, 특히 수도권은 계속해서 '나쁨' 수준 이상의 농도를 보였습니다.

국내 오염물질만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국내 오염 물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예상되는 상황이 온다면 자동차 운행 제한이라든지 오염 물질을 많이 내뿜는 사업장 규제 같은 것들 강력하게 해야 될 것 같고요."]

환경과학원은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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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없어도 ‘고농도’ 미세먼지…“국내 오염 물질 대책 필요”
    • 입력 2018-04-21 07:26:50
    • 수정2018-04-21 0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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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짙어진 미세먼지는 오늘도 해소되지 않고 '나쁨'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미세먼지 원인을 살펴봤더니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만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부터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오후가 되자 더욱 짙어졌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3배가 넘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예측 모델로 원인을 분석해 봤습니다.

약 1km 상공에서 서풍을 타고 중국 오염 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잦아들자 상공의 미세먼지가 내려앉고, 국내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까지 더해져 농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상층을 통해서 유입되는 것이고요. 하층은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정체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국내)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것이죠."]

중국 등 국외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을 빼고 미세먼지를 예측해 봤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깨끗해졌지만, 남한 지역, 특히 수도권은 계속해서 '나쁨' 수준 이상의 농도를 보였습니다.

국내 오염물질만으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국내 오염 물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예상되는 상황이 온다면 자동차 운행 제한이라든지 오염 물질을 많이 내뿜는 사업장 규제 같은 것들 강력하게 해야 될 것 같고요."]

환경과학원은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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