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활동지원사’ 구인난…‘하늘의 별따기’

입력 2018.04.21 (07:27) 수정 2018.04.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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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돕기 위해 활동지원사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은 활동지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통사고로 온몸이 마비돼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손영근 씨.

오른팔만 겨우 움직일 뿐, 몸을 전혀 쓸 수 없어 휠체어에 앉아 텔레비전만 봅니다.

지난해에 뇌졸중까지 겹쳐 혼자 밥을 먹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는 상황,

그런데도 활동지원사를 열 달째 배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영근/지체장애 1급 : "(활동지원사가 작년) 7월 말 얼추 다 돼갈 때 그만두고 없습니다.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됩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수돗물 마시는 거..."]

유일한 버팀목인 아들은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대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손영근/지체장애 1급 : "(아들이) 입영통지서가 왔는데 못 간 게 내 사정이 이래서... 불쌍합니다. 나 자신이 불쌍하고..."]

하지만 농촌은 인구가 적어 지원자가 없다 보니 신규 채용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개수수료를 떼면 급여도 최저 시급 수준이고 교통비 지원도 적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사람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김학천/경남 창녕군 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 "(활동지원사가) 6개월이나 1년 채 못 돼서 그만두신다든지... 수가도 영향이 있고 농촌 지역 같은 경우는 원거리 지역 장애인과 관련한 서비스도 필요한데 (경비가 부족합니다.)"]

활동지원사 구인난 속에 농촌 지역 중증장애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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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활동지원사’ 구인난…‘하늘의 별따기’
    • 입력 2018-04-21 07:30:17
    • 수정2018-04-21 07: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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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돕기 위해 활동지원사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은 활동지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통사고로 온몸이 마비돼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손영근 씨.

오른팔만 겨우 움직일 뿐, 몸을 전혀 쓸 수 없어 휠체어에 앉아 텔레비전만 봅니다.

지난해에 뇌졸중까지 겹쳐 혼자 밥을 먹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는 상황,

그런데도 활동지원사를 열 달째 배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영근/지체장애 1급 : "(활동지원사가 작년) 7월 말 얼추 다 돼갈 때 그만두고 없습니다.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됩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수돗물 마시는 거..."]

유일한 버팀목인 아들은 아버지를 돕기 위해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대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손영근/지체장애 1급 : "(아들이) 입영통지서가 왔는데 못 간 게 내 사정이 이래서... 불쌍합니다. 나 자신이 불쌍하고..."]

하지만 농촌은 인구가 적어 지원자가 없다 보니 신규 채용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개수수료를 떼면 급여도 최저 시급 수준이고 교통비 지원도 적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사람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김학천/경남 창녕군 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 "(활동지원사가) 6개월이나 1년 채 못 돼서 그만두신다든지... 수가도 영향이 있고 농촌 지역 같은 경우는 원거리 지역 장애인과 관련한 서비스도 필요한데 (경비가 부족합니다.)"]

활동지원사 구인난 속에 농촌 지역 중증장애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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