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앙금 여전?…주중 대사 랴오닝 방문 연기

입력 2018.04.23 (19:22) 수정 2018.04.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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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은 일부 해제되기도 했지만 상당 부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래저래 이걸 좀 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해하기 힘든 중국 측의 태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당초 내일 예정이었던 노영민 주중대사의 랴오닝 성장과 만남 소식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 받았습니다.

랴오닝 선양에는 일년 반째 건설이 중단된 롯데 타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베이징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난 20일 KBS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방문시 사드 관련 얘기를 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문 직전, 중국 측은 돌연 입장을 바꿔 노 대사의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랴오닝성 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지만, 방문 직전,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취소한건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 대사 방문을 계기로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리길 기대했던 현지 교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교민(음성변조) : "저희 생각으로는 랴오닝 성장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롯데 문제 얘기될 것 같은데 어찌할 수 없으니까..."]

중국 랴오닝성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노영민 신임 대사의 방문에 합의했다가 직전에 취소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문 대통령을 만나 사드 보복 해제를 시사했다고 청와대가 밝힌지 한달이 다돼가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이렇다할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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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드 앙금 여전?…주중 대사 랴오닝 방문 연기
    • 입력 2018-04-23 19:24:13
    • 수정2018-04-23 1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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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은 일부 해제되기도 했지만 상당 부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래저래 이걸 좀 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해하기 힘든 중국 측의 태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당초 내일 예정이었던 노영민 주중대사의 랴오닝 성장과 만남 소식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 받았습니다.

랴오닝 선양에는 일년 반째 건설이 중단된 롯데 타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베이징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난 20일 KBS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방문시 사드 관련 얘기를 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문 직전, 중국 측은 돌연 입장을 바꿔 노 대사의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랴오닝성 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지만, 방문 직전,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취소한건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 대사 방문을 계기로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리길 기대했던 현지 교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교민(음성변조) : "저희 생각으로는 랴오닝 성장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롯데 문제 얘기될 것 같은데 어찌할 수 없으니까..."]

중국 랴오닝성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노영민 신임 대사의 방문에 합의했다가 직전에 취소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문 대통령을 만나 사드 보복 해제를 시사했다고 청와대가 밝힌지 한달이 다돼가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이렇다할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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