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인 종교인들 추방…“대화방도 검열”

입력 2018.04.23 (19:23) 수정 2018.04.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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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종교 검열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선양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등 3명이 추방당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종교인이 추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중국 지방 도시의 한 교회가 폭파 철거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승인한 관제 교회만 선교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관제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곳은 교회입니다. 5층에 한족 교회가 있고 6층은 조선족 교회입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를 맞아 중국은 지난 2월부터 새로운 종교 사무 조례를 시행하며 외국인 종교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선양에서만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3명이 잇따라 추방됐습니다.

[중국 선양시 교민(음성변조) : "(통제가) 너무 심합니다. 지금. 이쪽(선양)만 그런 게 아니라는데? 상하이도 그렇고. 한국인만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목회자들 집에 가서 압수수색하고."]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에 한국 선교 단체가 주도해 만든 교민 단체대화방도 지난주 강제 폐쇄됐습니다.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성금을 모아 중국인 이웃을 도운 일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외교 공관은 이달 초 긴급 교민 간담회를 열고 메신저 대화방에서 종교, 군사,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추방되는 우리 종교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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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인 종교인들 추방…“대화방도 검열”
    • 입력 2018-04-23 19:25:53
    • 수정2018-04-23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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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종교 검열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선양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등 3명이 추방당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종교인이 추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중국 지방 도시의 한 교회가 폭파 철거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승인한 관제 교회만 선교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관제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곳은 교회입니다. 5층에 한족 교회가 있고 6층은 조선족 교회입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를 맞아 중국은 지난 2월부터 새로운 종교 사무 조례를 시행하며 외국인 종교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선양에서만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3명이 잇따라 추방됐습니다.

[중국 선양시 교민(음성변조) : "(통제가) 너무 심합니다. 지금. 이쪽(선양)만 그런 게 아니라는데? 상하이도 그렇고. 한국인만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목회자들 집에 가서 압수수색하고."]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에 한국 선교 단체가 주도해 만든 교민 단체대화방도 지난주 강제 폐쇄됐습니다.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성금을 모아 중국인 이웃을 도운 일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외교 공관은 이달 초 긴급 교민 간담회를 열고 메신저 대화방에서 종교, 군사,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추방되는 우리 종교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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