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진출 30년…‘온난화 현장’ 탐사, 연구 초점은?

입력 2018.04.24 (21:38) 수정 2018.04.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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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습니다.

KBS 취재진이 지구 온난화를 연구하는 국내 탐사팀과 단독으로 동행 취재 중입니다.

남극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 기자, 남극으로 출항한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이곳은 남극 대륙의 서쪽, 남극 반도 웨델해 입니다.

저는 남극을 탐사 중인 쇄빙선 아라온 호에 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뉴질랜드를 출발한 아라온호는 남극의 두꺼운 얼음을 부수며 웨델해 남쪽까지 진출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남극은 이미 초겨울로 접어들어 바깥은 영하 15도의 기온에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가 벌써 만만치 않네요. 올해로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지 30년인데 이번에는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나요?

[기자]

이번 탐사는 서남극 지역의 기후 변화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탐사팀은 4차례나 바다 위 해빙에 내려 얼음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취재진도 동행했는데 얼음판이 해류를 따라 움직여서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강풍이 언제 불어닥칠지 몰라 탐사에도 밤낮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한밤중에 길이 40미터가 넘는 거대한 장비를 내려 바다속 퇴적물을 채취하기도 했습니다.

12시간이 넘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후 변화를 멀리 남극까지 가서 연구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남극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시 면적의 열배나 되는 거대한 빙붕이 떨어져 나갔는데요.

빙붕이 사라지면서 생긴 변화를 분석하면 앞으로 지구의 기후 변화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지역에선 겨울철 탐사가 없었기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라온호는 내일(25일)부터 남극 반도를 벗어나 세종기지쪽으로 이동합니다.

세종기지 근처 해역의 쇄빙선 연구도 처음이라 아라온 호에 탄 외국 연구자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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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진출 30년…‘온난화 현장’ 탐사, 연구 초점은?
    • 입력 2018-04-24 21:39:51
    • 수정2018-04-25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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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습니다.

KBS 취재진이 지구 온난화를 연구하는 국내 탐사팀과 단독으로 동행 취재 중입니다.

남극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 기자, 남극으로 출항한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이곳은 남극 대륙의 서쪽, 남극 반도 웨델해 입니다.

저는 남극을 탐사 중인 쇄빙선 아라온 호에 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뉴질랜드를 출발한 아라온호는 남극의 두꺼운 얼음을 부수며 웨델해 남쪽까지 진출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남극은 이미 초겨울로 접어들어 바깥은 영하 15도의 기온에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가 벌써 만만치 않네요. 올해로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지 30년인데 이번에는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나요?

[기자]

이번 탐사는 서남극 지역의 기후 변화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탐사팀은 4차례나 바다 위 해빙에 내려 얼음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취재진도 동행했는데 얼음판이 해류를 따라 움직여서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강풍이 언제 불어닥칠지 몰라 탐사에도 밤낮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한밤중에 길이 40미터가 넘는 거대한 장비를 내려 바다속 퇴적물을 채취하기도 했습니다.

12시간이 넘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후 변화를 멀리 남극까지 가서 연구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남극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시 면적의 열배나 되는 거대한 빙붕이 떨어져 나갔는데요.

빙붕이 사라지면서 생긴 변화를 분석하면 앞으로 지구의 기후 변화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지역에선 겨울철 탐사가 없었기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라온호는 내일(25일)부터 남극 반도를 벗어나 세종기지쪽으로 이동합니다.

세종기지 근처 해역의 쇄빙선 연구도 처음이라 아라온 호에 탄 외국 연구자들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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