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단둥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입력 2018.04.25 (06:48) 수정 2018.04.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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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도시 중국 단둥에서도 최근 희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북 제재로 침체해 있던 도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진정한 봄을 기다리는 단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역업체들이 모여있는 고려거리, 아침부터 북한으로 갈 물건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가 이곳에서도 감지됩니다.

[대북 무역업자/음성변조 : "원래 들어오던 (북한)사람들 아니면 못들어와서 못봤는데 요새 좀 보여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그런 느낌이 좀 오지요."]

국경을 건너오는 북한 트럭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평소 북한에서 넘어오던 트럭 수는 하루 90대 정도였지만 대북제재 이후 20대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통행량이 70대 정도로 늘어났지만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어 무역 품목은 대부분 의류나 과일 등입니다.

[중국 트럭 기사/음성변조 : "북한으로 가는 목화솜인데 오늘밤에 가면 내일 아침에 도착해요."]

단둥 외곽의 한 공장 점심 시간, 북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백여 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데, 최근엔 바깥 나들이를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쪽에 일하는 북한 사람 많아요. 그런데 쇼핑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와요. 아무 것도 안 사요."]

세관 안을 가득 채운 북한 사람들, 남북 정상간 대화가 결실을 맺게 되면, 이들도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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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접경 단둥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 입력 2018-04-25 06:50:25
    • 수정2018-04-25 0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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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도시 중국 단둥에서도 최근 희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북 제재로 침체해 있던 도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진정한 봄을 기다리는 단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역업체들이 모여있는 고려거리, 아침부터 북한으로 갈 물건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가 이곳에서도 감지됩니다.

[대북 무역업자/음성변조 : "원래 들어오던 (북한)사람들 아니면 못들어와서 못봤는데 요새 좀 보여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그런 느낌이 좀 오지요."]

국경을 건너오는 북한 트럭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평소 북한에서 넘어오던 트럭 수는 하루 90대 정도였지만 대북제재 이후 20대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통행량이 70대 정도로 늘어났지만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어 무역 품목은 대부분 의류나 과일 등입니다.

[중국 트럭 기사/음성변조 : "북한으로 가는 목화솜인데 오늘밤에 가면 내일 아침에 도착해요."]

단둥 외곽의 한 공장 점심 시간, 북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백여 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데, 최근엔 바깥 나들이를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쪽에 일하는 북한 사람 많아요. 그런데 쇼핑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와요. 아무 것도 안 사요."]

세관 안을 가득 채운 북한 사람들, 남북 정상간 대화가 결실을 맺게 되면, 이들도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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