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김여정, 이번엔 ‘그림자 보좌’

입력 2018.04.27 (13:33) 수정 2018.04.27 (1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월 평창올림픽 때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남쪽을 찾아 관심을 모은 김여정 부부장의 존재감은 오늘도 컸습니다.

남북 정상의 첫 만남에서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챙겼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김 위원장 뒤에 바짝 붙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회색빛이 도는 짧은 치마 정장을 차려입고 환하게 웃으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 “반갑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자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김 부부장이 따라가다 카메라에 잡히자 황급히 김창선 부장이 빼내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자유로운 행동은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꽃다발을 챙기고 김 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쓸 때도 펜을 가져다줬습니다.

김 부부장은 계속 팔에 문서 등을 끼고 다녔고 정상회담에서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 하나하나 다 받아 적는 등 임종석 비서실장의 카운터파트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세’ 김여정, 이번엔 ‘그림자 보좌’
    • 입력 2018-04-27 13:36:11
    • 수정2018-04-27 13:42:31
    뉴스 12
[앵커]

2월 평창올림픽 때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남쪽을 찾아 관심을 모은 김여정 부부장의 존재감은 오늘도 컸습니다.

남북 정상의 첫 만남에서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챙겼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김 위원장 뒤에 바짝 붙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회색빛이 도는 짧은 치마 정장을 차려입고 환하게 웃으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 “반갑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자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김 부부장이 따라가다 카메라에 잡히자 황급히 김창선 부장이 빼내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자유로운 행동은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꽃다발을 챙기고 김 위원장이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쓸 때도 펜을 가져다줬습니다.

김 부부장은 계속 팔에 문서 등을 끼고 다녔고 정상회담에서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 하나하나 다 받아 적는 등 임종석 비서실장의 카운터파트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