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선제적 검증 시작”…“핵·군사 패키지 포기할까”

입력 2018.04.29 (21:04) 수정 2018.04.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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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와 공개를 천명한 점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될 북미 정상회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완전한 비핵화'로 한 단계 격상돼 명문화됐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금까지 핵 프로그램 폐기의 구체적인 신호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아사히신문은 "단계적 비핵화를 향한 과거 합의가 모두 무효화됐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빌 리차드슨/전 유엔 미국대사 : "김정은 위원장이 포괄적 핵과 군사 패키지를 포기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한미 두나라 전문가와 언론까지도 초청해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은 핵실험장 폐쇄로 비핵화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비핵화 검증 과정상 투명성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선제적 조치란 평가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북한이 군사시설의 일부인 핵 실험장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금기를 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북미 회담 직전인 5월 중으로 못박은 것도 주목됩니다.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되는 북미 회담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한은 남북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핵 실험과 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 반응에 따라 북한이 핵 탄두 보유 시설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을 추가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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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선제적 검증 시작”…“핵·군사 패키지 포기할까”
    • 입력 2018-04-29 21:07:48
    • 수정2018-04-29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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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와 공개를 천명한 점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될 북미 정상회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완전한 비핵화'로 한 단계 격상돼 명문화됐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금까지 핵 프로그램 폐기의 구체적인 신호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아사히신문은 "단계적 비핵화를 향한 과거 합의가 모두 무효화됐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빌 리차드슨/전 유엔 미국대사 : "김정은 위원장이 포괄적 핵과 군사 패키지를 포기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한미 두나라 전문가와 언론까지도 초청해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은 핵실험장 폐쇄로 비핵화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비핵화 검증 과정상 투명성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선제적 조치란 평가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북한이 군사시설의 일부인 핵 실험장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금기를 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북미 회담 직전인 5월 중으로 못박은 것도 주목됩니다.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되는 북미 회담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한은 남북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핵 실험과 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 반응에 따라 북한이 핵 탄두 보유 시설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을 추가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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