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보장 시 핵 가질 이유 없어”…의미는?

입력 2018.04.30 (06:02) 수정 2018.04.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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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체제가 보장된다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미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체제가 보장된다면 더이상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조건으로 평화조약 체결과 체제보장 등을 언급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왜 핵을 갖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언급한 대목은 최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이젠 경제 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과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구체적 대응 조치에 대한 기대가 깔렸다는 관측입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교수/지난 26일 : "미국으로서 북한의 체제 불안과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저는 제시하기를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북 수교 회담의 개시라는 것이 되겠죠. 그리고 상호 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결국,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제재 국면을 해소하고 '경제 건설 총력'이라는 새 전략 노선을 실현하겠다는 계산인 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체제보장 교환이라는 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냄에 따라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간 협상이 성공과 실패를 가를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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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30 06:04:37
    • 수정2018-04-30 0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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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체제가 보장된다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미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체제가 보장된다면 더이상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조건으로 평화조약 체결과 체제보장 등을 언급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왜 핵을 갖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언급한 대목은 최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이젠 경제 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과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구체적 대응 조치에 대한 기대가 깔렸다는 관측입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교수/지난 26일 : "미국으로서 북한의 체제 불안과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저는 제시하기를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북 수교 회담의 개시라는 것이 되겠죠. 그리고 상호 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결국,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제재 국면을 해소하고 '경제 건설 총력'이라는 새 전략 노선을 실현하겠다는 계산인 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체제보장 교환이라는 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냄에 따라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간 협상이 성공과 실패를 가를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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