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내 이야기를?”…탈북민·연평도 주민 반응
입력 2018.04.30 (07:15)
수정 2018.04.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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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발언에 당사자들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이례적으로 꺼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7일 :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나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족과 헤어진 지 68년이 된 박용득 할아버지,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접하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용득/이산가족 : "(발언을 듣고) 놀라는 것도 놀라운 거지만 역시 젊은 사람(김 위원장)이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구나. 됐다, 그러면 내가 북을 갈 수 있구나."]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제서야 달라진다는 섭섭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성진/탈북자 : "억압된 생활만 하게 만들어놓고 뭐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좀 억울하죠. (그래도) 왕래가 됐을 때 동생 묘를찾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도 한 번 지내고 싶고…"]
포격의 불안 속에 살았던 연평도 주민들은 평화가 성큼 다가왔단 걸 느낍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더이상 서해가 화약고가 아닌 자유로운, 주민들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발언에 당사자들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이례적으로 꺼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7일 :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나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족과 헤어진 지 68년이 된 박용득 할아버지,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접하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용득/이산가족 : "(발언을 듣고) 놀라는 것도 놀라운 거지만 역시 젊은 사람(김 위원장)이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구나. 됐다, 그러면 내가 북을 갈 수 있구나."]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제서야 달라진다는 섭섭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성진/탈북자 : "억압된 생활만 하게 만들어놓고 뭐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좀 억울하죠. (그래도) 왕래가 됐을 때 동생 묘를찾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도 한 번 지내고 싶고…"]
포격의 불안 속에 살았던 연평도 주민들은 평화가 성큼 다가왔단 걸 느낍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더이상 서해가 화약고가 아닌 자유로운, 주민들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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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4-30 0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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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발언에 당사자들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이례적으로 꺼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7일 :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나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족과 헤어진 지 68년이 된 박용득 할아버지,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접하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용득/이산가족 : "(발언을 듣고) 놀라는 것도 놀라운 거지만 역시 젊은 사람(김 위원장)이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구나. 됐다, 그러면 내가 북을 갈 수 있구나."]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제서야 달라진다는 섭섭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성진/탈북자 : "억압된 생활만 하게 만들어놓고 뭐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좀 억울하죠. (그래도) 왕래가 됐을 때 동생 묘를찾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도 한 번 지내고 싶고…"]
포격의 불안 속에 살았던 연평도 주민들은 평화가 성큼 다가왔단 걸 느낍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더이상 서해가 화약고가 아닌 자유로운, 주민들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발언에 당사자들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이례적으로 꺼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7일 :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나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족과 헤어진 지 68년이 된 박용득 할아버지,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접하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용득/이산가족 : "(발언을 듣고) 놀라는 것도 놀라운 거지만 역시 젊은 사람(김 위원장)이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구나. 됐다, 그러면 내가 북을 갈 수 있구나."]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제서야 달라진다는 섭섭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성진/탈북자 : "억압된 생활만 하게 만들어놓고 뭐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좀 억울하죠. (그래도) 왕래가 됐을 때 동생 묘를찾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도 한 번 지내고 싶고…"]
포격의 불안 속에 살았던 연평도 주민들은 평화가 성큼 다가왔단 걸 느낍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더이상 서해가 화약고가 아닌 자유로운, 주민들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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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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