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버스 ‘지그재그’ 운행 후 추락…사고 원인 ‘깜깜’

입력 2018.05.02 (21:38) 수정 2018.05.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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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전남 영암에서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8명이 숨졌는데요.

희생자들이 살던 마을은 갑작스런 비보로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차선 쪽으로 움직입니다.

앞서 가던 SUV차량과 부딪히는가 싶더니, 좌우로 운행하다 순식간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김○○/사고 피해자 : "잠들었는데 어떻게 깨서 보니까 사고가 났대요. (정신 차려보니)차 안에 있지 않고,밖에 뛰쳐 나왔어, 내가."]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타이어 자국을 토대로 뒤늦게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승객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경록/영암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해야되겠죠. 차량 결함, 졸음 운전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숨진 노인 8명 가운데 5명이 살던 마을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자 용돈이나 벌겠다며 집을 나선 게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일을 말리지 못했다는 후회를 안고 눈물의 어버이날을 보내게 됐습니다.

[유가족 : "저희가 못 나가게, 못 나가게 해도 어머니 주위 아줌마들이 같이 가자니까 정에 이끌려 같이 가는 거예요."]

유족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허가 없이 인력을 모아 영업을 했다며 불법 여부를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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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 버스 ‘지그재그’ 운행 후 추락…사고 원인 ‘깜깜’
    • 입력 2018-05-02 21:40:29
    • 수정2018-05-03 08:47:37
    뉴스 9
[앵커] 어제(1일) 전남 영암에서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8명이 숨졌는데요. 희생자들이 살던 마을은 갑작스런 비보로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차선 쪽으로 움직입니다. 앞서 가던 SUV차량과 부딪히는가 싶더니, 좌우로 운행하다 순식간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김○○/사고 피해자 : "잠들었는데 어떻게 깨서 보니까 사고가 났대요. (정신 차려보니)차 안에 있지 않고,밖에 뛰쳐 나왔어, 내가."]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타이어 자국을 토대로 뒤늦게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승객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경록/영암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해야되겠죠. 차량 결함, 졸음 운전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숨진 노인 8명 가운데 5명이 살던 마을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자 용돈이나 벌겠다며 집을 나선 게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일을 말리지 못했다는 후회를 안고 눈물의 어버이날을 보내게 됐습니다. [유가족 : "저희가 못 나가게, 못 나가게 해도 어머니 주위 아줌마들이 같이 가자니까 정에 이끌려 같이 가는 거예요."] 유족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허가 없이 인력을 모아 영업을 했다며 불법 여부를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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