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②] “윗선에서 증거인멸 지시…메일 다 지웠다”
입력 2018.05.03 (21:24)
수정 2018.05.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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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밀수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수사를 시작하자 대한항공측이 관련 직원들에게 증거를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대한항공①] “조 씨 자매, 9년간 주 2~3회 조직적 밀반입”
[리포트]
지난달 말, 한 해외 공항 청사.
현지 대한항공 직원인 제보자 B 씨는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현아, 현민 자매와 관련된 이메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관세청 수사가 시작된지 닷새쯤 지났을 무렵입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보낸 내용이죠?"]
[동료 : "그렇지. 우리가 (한국에) 보내고 문답받은 거, 그거 다 지워버리라고..."]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동료 : "KKI(운항총괄매니저) ○○○ 차장님이라고... (나도) 다 지워버렸어."]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부장이 시킨 게 아니고? KKI가 시킨거야?"]
[동료 : "응."]
조 씨 일가의 물품을 담당했던 직원들이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여러해 전 이메일까지 찾아 삭제했습니다.
[동료 :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이 있어요."]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담당자 누군지 알겠다. ○○○인가, 여자 아니에요?"]
[동료 : "맞아, 2년 전에는 ○○○ 부장이라고 있어."]
이런 식의 증거 인멸 요구까지 받게 되면서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공항에서) 교육을 받아요. 이런 수상한거 있으면 신고를 하라고. 10년 동안 신고 못하고 있는게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조양호 회장 집을 압수수색한 관세청은 이명희 씨의 옷방 등 '비밀 공간' 3곳을 확인했지만 추가 확인된 밀수 혐의 물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씨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한 폭로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이같은 밀수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수사를 시작하자 대한항공측이 관련 직원들에게 증거를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대한항공①] “조 씨 자매, 9년간 주 2~3회 조직적 밀반입”
[리포트]
지난달 말, 한 해외 공항 청사.
현지 대한항공 직원인 제보자 B 씨는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현아, 현민 자매와 관련된 이메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관세청 수사가 시작된지 닷새쯤 지났을 무렵입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보낸 내용이죠?"]
[동료 : "그렇지. 우리가 (한국에) 보내고 문답받은 거, 그거 다 지워버리라고..."]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동료 : "KKI(운항총괄매니저) ○○○ 차장님이라고... (나도) 다 지워버렸어."]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부장이 시킨 게 아니고? KKI가 시킨거야?"]
[동료 : "응."]
조 씨 일가의 물품을 담당했던 직원들이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여러해 전 이메일까지 찾아 삭제했습니다.
[동료 :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이 있어요."]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담당자 누군지 알겠다. ○○○인가, 여자 아니에요?"]
[동료 : "맞아, 2년 전에는 ○○○ 부장이라고 있어."]
이런 식의 증거 인멸 요구까지 받게 되면서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공항에서) 교육을 받아요. 이런 수상한거 있으면 신고를 하라고. 10년 동안 신고 못하고 있는게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조양호 회장 집을 압수수색한 관세청은 이명희 씨의 옷방 등 '비밀 공간' 3곳을 확인했지만 추가 확인된 밀수 혐의 물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씨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한 폭로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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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②] “윗선에서 증거인멸 지시…메일 다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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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3 21:26:57
- 수정2018-05-06 01:03:47
[앵커]
이같은 밀수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수사를 시작하자 대한항공측이 관련 직원들에게 증거를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대한항공①] “조 씨 자매, 9년간 주 2~3회 조직적 밀반입”
[리포트]
지난달 말, 한 해외 공항 청사.
현지 대한항공 직원인 제보자 B 씨는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현아, 현민 자매와 관련된 이메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관세청 수사가 시작된지 닷새쯤 지났을 무렵입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보낸 내용이죠?"]
[동료 : "그렇지. 우리가 (한국에) 보내고 문답받은 거, 그거 다 지워버리라고..."]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동료 : "KKI(운항총괄매니저) ○○○ 차장님이라고... (나도) 다 지워버렸어."]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부장이 시킨 게 아니고? KKI가 시킨거야?"]
[동료 : "응."]
조 씨 일가의 물품을 담당했던 직원들이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여러해 전 이메일까지 찾아 삭제했습니다.
[동료 :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이 있어요."]
[제보자 B씨/음성변조 : "담당자 누군지 알겠다. ○○○인가, 여자 아니에요?"]
[동료 : "맞아, 2년 전에는 ○○○ 부장이라고 있어."]
이런 식의 증거 인멸 요구까지 받게 되면서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제보자 B씨/음성변조 : "(공항에서) 교육을 받아요. 이런 수상한거 있으면 신고를 하라고. 10년 동안 신고 못하고 있는게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조양호 회장 집을 압수수색한 관세청은 이명희 씨의 옷방 등 '비밀 공간' 3곳을 확인했지만 추가 확인된 밀수 혐의 물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씨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한 폭로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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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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