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취임 앞두고 러시아 전역 반정부 시위…1300여 명 연행

입력 2018.05.06 (12:05) 수정 2018.05.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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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서 반푸틴-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습니다.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이 시위자 천 3백여 명을 연행하면서 시위는 막을 내렸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푸틴은 도둑이다!"]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에 2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반 푸틴' 구호를 연호합니다.

현지시간 5일,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4기 공식 취임을 이틀 앞두고 벌어진 반 정부 시위 현장입니다.

[드미트리 니키텐코/시위 참가자 : "푸틴은 러시아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18년이나 집권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등 반 푸틴 인사들이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이번 대선을 가짜 선거라고 부정하며 푸틴이 러시아를 사물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발니 : "모스크바는 누구의 도시입니까? (우리의 것입니다)."]

반 정부 시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시베리아, 극동 등 러시아 전역 아흔 개 도시에서 "푸틴은 우리의 차르가 아니"라는 슬로건 아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전국에서 천 3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구금된 사람 중엔 나발니도 포함됐습니다.

3월 대선에서 77%의 득표율을 기록한 푸틴 대통령은 내일 크렘린 궁에서 취임식을 갖습니다.

2000년 처음 당선된 푸틴은 2024년까지 또한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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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취임 앞두고 러시아 전역 반정부 시위…1300여 명 연행
    • 입력 2018-05-06 12:07:19
    • 수정2018-05-06 14: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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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서 반푸틴-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졌습니다.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이 시위자 천 3백여 명을 연행하면서 시위는 막을 내렸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푸틴은 도둑이다!"]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에 2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반 푸틴' 구호를 연호합니다.

현지시간 5일,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4기 공식 취임을 이틀 앞두고 벌어진 반 정부 시위 현장입니다.

[드미트리 니키텐코/시위 참가자 : "푸틴은 러시아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18년이나 집권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등 반 푸틴 인사들이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나발니는 이번 대선을 가짜 선거라고 부정하며 푸틴이 러시아를 사물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발니 : "모스크바는 누구의 도시입니까? (우리의 것입니다)."]

반 정부 시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시베리아, 극동 등 러시아 전역 아흔 개 도시에서 "푸틴은 우리의 차르가 아니"라는 슬로건 아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전국에서 천 3백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구금된 사람 중엔 나발니도 포함됐습니다.

3월 대선에서 77%의 득표율을 기록한 푸틴 대통령은 내일 크렘린 궁에서 취임식을 갖습니다.

2000년 처음 당선된 푸틴은 2024년까지 또한번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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