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차량에 ‘인공지능’ 적용했더니…‘골든타임’ 출동 2배 ↑

입력 2018.05.06 (21:23) 수정 2018.05.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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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골든 타임인 5분 안에 소방 차량이 도착해야 하는데요.

시간을 줄이는 데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9명이 목숨을 잃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좁은 진입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민교/소방위/대전 119 종합 상황실 :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이 있고 불과 몇백 미터 차이로 목전에서 진입하지 못해서 화재 진압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차량이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을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대전 지역의 소방 차량 출동 정보를 인공 지능으로 분석했습니다.

1년간 출동했던 위치 정보 3천만 건이 대상입니다.

분석 결과 5분 안에 도착이 어려운 취약 지역 7곳과 상습 지연 구간 8백여 곳을 알아냈습니다.

분석 내용을 실제 적용해 봤습니다.

기존 방식으로 출동하면 도착하는 데 4분 16초가 걸렸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50초나 줄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고 현장과 직선거리로 가까운 소방센터에서 출동했지만, 인공지능은 출동 지연 지점까지 파악해 최적의 경로를 찾은 겁니다.

센터 배정 방식만 바꿔도 골든타임 안에 출동하는 비율이 2배 높아졌습니다.

[김종민/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 팀장 : "추가 예산 투입 없이도 긴급 차량이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골든타임 확보 계획을 마련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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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 차량에 ‘인공지능’ 적용했더니…‘골든타임’ 출동 2배 ↑
    • 입력 2018-05-06 21:25:11
    • 수정2018-05-09 09: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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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골든 타임인 5분 안에 소방 차량이 도착해야 하는데요. 시간을 줄이는 데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9명이 목숨을 잃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좁은 진입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민교/소방위/대전 119 종합 상황실 :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이 있고 불과 몇백 미터 차이로 목전에서 진입하지 못해서 화재 진압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차량이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을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대전 지역의 소방 차량 출동 정보를 인공 지능으로 분석했습니다. 1년간 출동했던 위치 정보 3천만 건이 대상입니다. 분석 결과 5분 안에 도착이 어려운 취약 지역 7곳과 상습 지연 구간 8백여 곳을 알아냈습니다. 분석 내용을 실제 적용해 봤습니다. 기존 방식으로 출동하면 도착하는 데 4분 16초가 걸렸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50초나 줄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고 현장과 직선거리로 가까운 소방센터에서 출동했지만, 인공지능은 출동 지연 지점까지 파악해 최적의 경로를 찾은 겁니다. 센터 배정 방식만 바꿔도 골든타임 안에 출동하는 비율이 2배 높아졌습니다. [김종민/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 팀장 : "추가 예산 투입 없이도 긴급 차량이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골든타임 확보 계획을 마련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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