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앞두고 ‘술 판매 금지’…현실은?

입력 2018.05.08 (21:43) 수정 2018.05.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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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제가 한창인 대학가에서 올해는 여느 때와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정부가 주류 판매 면허가 없는 학생들에게 술 판매 자제를 권고했는데요.

학교 축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서병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제가 시작되면서 붐비기 시작한 학과 주점.

그런데 천막 아래 주류는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안선형/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학회장 : "저희과는 올해 주류를 판매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음료를 준비해서 학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달 초 교육부가 법 위반을 이유로 축제기간 학생들의 술판매 자제를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류판매업 면허 없이 술을 팔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의 공문으로 술 없는 축제가 늘고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아직 엇갈립니다.

[용기/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 "이번 계기로 더많은 콘텐츠, 문화가 생겨나서 더 좋은 대학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영현/경희대학교 응용화학과 : "축제때 친구들이랑 후배들이랑 선배들이랑 같이 술 먹는 재미가 있는 건데 그걸 즐기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워요."]

하지만 판매가 금지됐다고 대학 축제에서 술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바깥에서 사오는 것은 허용되기 때문에 봉지에 가방에 술을 들고 다니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기수/경희대학교 중문학과 : "(술 어떻게 (구했어요)?) 술 학교 앞에 편의점에 가서 사왔죠. 다들."]

교육부의 공문 한 장으로 시작된 '술 없는 대학 축제'로 대학가 음주 문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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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축제 앞두고 ‘술 판매 금지’…현실은?
    • 입력 2018-05-08 21:35:50
    • 수정2018-05-08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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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제가 한창인 대학가에서 올해는 여느 때와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정부가 주류 판매 면허가 없는 학생들에게 술 판매 자제를 권고했는데요.

학교 축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서병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제가 시작되면서 붐비기 시작한 학과 주점.

그런데 천막 아래 주류는 일절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안선형/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학회장 : "저희과는 올해 주류를 판매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음료를 준비해서 학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달 초 교육부가 법 위반을 이유로 축제기간 학생들의 술판매 자제를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류판매업 면허 없이 술을 팔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의 공문으로 술 없는 축제가 늘고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아직 엇갈립니다.

[용기/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 "이번 계기로 더많은 콘텐츠, 문화가 생겨나서 더 좋은 대학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영현/경희대학교 응용화학과 : "축제때 친구들이랑 후배들이랑 선배들이랑 같이 술 먹는 재미가 있는 건데 그걸 즐기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워요."]

하지만 판매가 금지됐다고 대학 축제에서 술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바깥에서 사오는 것은 허용되기 때문에 봉지에 가방에 술을 들고 다니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기수/경희대학교 중문학과 : "(술 어떻게 (구했어요)?) 술 학교 앞에 편의점에 가서 사왔죠. 다들."]

교육부의 공문 한 장으로 시작된 '술 없는 대학 축제'로 대학가 음주 문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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