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개봉 후 60시간 보관…연휴 대목에 ‘재워두기’?
입력 2018.05.09 (19:16)
수정 2018.05.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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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피부과에서 일어난 '집단 패혈증 증상'의 원인이 수면마취제, 프로로폴 관리 부실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시술 환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약품을 주사기에 담아둔 상태로 사흘간 방치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 중 현재 7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피부과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60시간 동안 보관한 뒤 환자들에게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부과 원장 등 병원 관계자는 "연휴에 시술자가 많아, 지난 4일 저녁에 미리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주입해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속칭 '재워둔다'는 수법을 쓴 건데, 지난 7일 환자 20여 명을 3시간 반 동안에 시술하려다 보니 주사기에 미리 프로포폴을 넣어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과정을 생략하고 싶은 거예요.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 (한 사람당) 10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다 하려니까 (주사제를) 재워놨다가 투여하는 거잖아요.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만큼만 환자를 봐야 돼요."]
해당 병원이 사용한 20ml짜리 프로포폴은 1회용으로, 사용 직전에 개봉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프로포폴 제조사 관계자 : "(프로포폴을) 열면 바로 써야 하고요. 개봉하면 일회용으로 쓰는 거죠. 한 분에게만."]
경찰은 해당 병원이 프로포폴을 과잉 처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환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사고 당일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프로포폴 투여가 꼭 필요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서울 강남 피부과에서 일어난 '집단 패혈증 증상'의 원인이 수면마취제, 프로로폴 관리 부실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시술 환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약품을 주사기에 담아둔 상태로 사흘간 방치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 중 현재 7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피부과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60시간 동안 보관한 뒤 환자들에게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부과 원장 등 병원 관계자는 "연휴에 시술자가 많아, 지난 4일 저녁에 미리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주입해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속칭 '재워둔다'는 수법을 쓴 건데, 지난 7일 환자 20여 명을 3시간 반 동안에 시술하려다 보니 주사기에 미리 프로포폴을 넣어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과정을 생략하고 싶은 거예요.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 (한 사람당) 10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다 하려니까 (주사제를) 재워놨다가 투여하는 거잖아요.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만큼만 환자를 봐야 돼요."]
해당 병원이 사용한 20ml짜리 프로포폴은 1회용으로, 사용 직전에 개봉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프로포폴 제조사 관계자 : "(프로포폴을) 열면 바로 써야 하고요. 개봉하면 일회용으로 쓰는 거죠. 한 분에게만."]
경찰은 해당 병원이 프로포폴을 과잉 처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환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사고 당일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프로포폴 투여가 꼭 필요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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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포폴’ 개봉 후 60시간 보관…연휴 대목에 ‘재워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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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9 19:18:35
- 수정2018-05-09 19: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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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피부과에서 일어난 '집단 패혈증 증상'의 원인이 수면마취제, 프로로폴 관리 부실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시술 환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약품을 주사기에 담아둔 상태로 사흘간 방치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 중 현재 7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피부과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60시간 동안 보관한 뒤 환자들에게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부과 원장 등 병원 관계자는 "연휴에 시술자가 많아, 지난 4일 저녁에 미리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주입해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속칭 '재워둔다'는 수법을 쓴 건데, 지난 7일 환자 20여 명을 3시간 반 동안에 시술하려다 보니 주사기에 미리 프로포폴을 넣어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과정을 생략하고 싶은 거예요.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 (한 사람당) 10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다 하려니까 (주사제를) 재워놨다가 투여하는 거잖아요.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만큼만 환자를 봐야 돼요."]
해당 병원이 사용한 20ml짜리 프로포폴은 1회용으로, 사용 직전에 개봉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프로포폴 제조사 관계자 : "(프로포폴을) 열면 바로 써야 하고요. 개봉하면 일회용으로 쓰는 거죠. 한 분에게만."]
경찰은 해당 병원이 프로포폴을 과잉 처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환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사고 당일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프로포폴 투여가 꼭 필요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서울 강남 피부과에서 일어난 '집단 패혈증 증상'의 원인이 수면마취제, 프로로폴 관리 부실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시술 환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약품을 주사기에 담아둔 상태로 사흘간 방치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 중 현재 7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피부과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60시간 동안 보관한 뒤 환자들에게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부과 원장 등 병원 관계자는 "연휴에 시술자가 많아, 지난 4일 저녁에 미리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주입해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속칭 '재워둔다'는 수법을 쓴 건데, 지난 7일 환자 20여 명을 3시간 반 동안에 시술하려다 보니 주사기에 미리 프로포폴을 넣어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중식/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 : "과정을 생략하고 싶은 거예요.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 (한 사람당) 10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다 하려니까 (주사제를) 재워놨다가 투여하는 거잖아요.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만큼만 환자를 봐야 돼요."]
해당 병원이 사용한 20ml짜리 프로포폴은 1회용으로, 사용 직전에 개봉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프로포폴 제조사 관계자 : "(프로포폴을) 열면 바로 써야 하고요. 개봉하면 일회용으로 쓰는 거죠. 한 분에게만."]
경찰은 해당 병원이 프로포폴을 과잉 처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환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사고 당일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프로포폴 투여가 꼭 필요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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