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유지와 경제 발전…북 딜레마 풀까

입력 2018.05.13 (06:03) 수정 2018.05.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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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선 북한의 경제 발전을 잇따라 거론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경제 건설에 온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윤 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의 두번째 방북 이후, 북한 경제 개발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시장 경제의 핵심 요소인 자본 시장 언급까지 나올 정돕니다.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차관 대행 : "북한이 개방된 사회를 가질 수 있고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논의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과감한 개혁 개방에 나설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체제 불안 요소가 될 것을 우려해 외부에 빗장을 여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경제 특구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나서진 못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장마당을 허용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경제 개발구를 20여 곳이나 지정하는 등 변화가 진행돼 왔습니다.

북한이 정권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제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에 따른 위기 요인보다 기회 요인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대신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며 경제 건설에 온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이후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이를 독려하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변화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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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유지와 경제 발전…북 딜레마 풀까
    • 입력 2018-05-13 06:06:10
    • 수정2018-05-13 06: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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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선 북한의 경제 발전을 잇따라 거론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경제 건설에 온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윤 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의 두번째 방북 이후, 북한 경제 개발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시장 경제의 핵심 요소인 자본 시장 언급까지 나올 정돕니다.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차관 대행 : "북한이 개방된 사회를 가질 수 있고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논의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과감한 개혁 개방에 나설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체제 불안 요소가 될 것을 우려해 외부에 빗장을 여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경제 특구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나서진 못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장마당을 허용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경제 개발구를 20여 곳이나 지정하는 등 변화가 진행돼 왔습니다.

북한이 정권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제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에 따른 위기 요인보다 기회 요인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대신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며 경제 건설에 온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이후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이를 독려하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변화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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