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혐의’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4명 영장 심사

[앵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 전무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와 미전실로 향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가 수사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가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주도한 혐의입니다.

["(노조 파괴했다는 의혹 인정하세요?) ......"]

최 전무는 노조가 만들어진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노조대응조직인 종합상황실의 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무에 대해 협력사 4곳을 위장 폐업하고 그 대가로 폐업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 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3일 한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윤 모 상무도 영장이 재청구돼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노조원의 재취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추가해 다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외에도 노조 무력화 방안을 조언하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박 모 노무사, 센터를 위장폐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협력사 대표 함 모 씨도 함께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삼성전자 본사와 미전실 등 그룹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