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박물관 건립, 왜 지지부진한가?

입력 2018.05.16 (21:54) 수정 2018.05.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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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처럼 KBO도 우리 야구의 역사를 담을 야구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데요.

부지까지 선정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6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야구위원회 KBO 건물 지하 1층, 한국 야구의 역사가 잠자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야구 잡지부터 각종 유니폼은 기본.

황해도 해주 경기에 실제 사용된 1930년대 야구공도 있습니다.

[이호근/KBO 아카이브센터 위원 : "팀 명칭 해주 고보(고등보통학교), 이런 식으로 해서 기록이 아주 잘 돼 있는..."]

160 제곱미터 아카이브 센터에 이렇게 쌓여있는 야구 자료만 3만 5천 점 이상, 모두 야구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모아졌지만 몇 년째 지하에서 햇볕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야구박물관은 부산 기장군에 2016년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0년까지 연기됐고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발목을 잡은 건 해마다 20억 원으로 추정되는 박물관 운영비입니다.

부산시는 협약 내용에 따라 100억원의 공사비만 부담하겠다는건데, KBO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KBO가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을 훨씬 넘어서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니까) 좀더 세부적으로 실무 협의를 해보자는 거죠."]

자칫 설계 예산 수 억원만 날릴 수도 있는 상황.

마케팅 강화를 내걸고 새로 출범한 KBO.

정작 야구계 숙원사업인 야구박물관 건립 문제에는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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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박물관 건립, 왜 지지부진한가?
    • 입력 2018-05-16 21:57:16
    • 수정2018-05-16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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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처럼 KBO도 우리 야구의 역사를 담을 야구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데요.

부지까지 선정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6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야구위원회 KBO 건물 지하 1층, 한국 야구의 역사가 잠자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야구 잡지부터 각종 유니폼은 기본.

황해도 해주 경기에 실제 사용된 1930년대 야구공도 있습니다.

[이호근/KBO 아카이브센터 위원 : "팀 명칭 해주 고보(고등보통학교), 이런 식으로 해서 기록이 아주 잘 돼 있는..."]

160 제곱미터 아카이브 센터에 이렇게 쌓여있는 야구 자료만 3만 5천 점 이상, 모두 야구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모아졌지만 몇 년째 지하에서 햇볕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야구박물관은 부산 기장군에 2016년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0년까지 연기됐고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발목을 잡은 건 해마다 20억 원으로 추정되는 박물관 운영비입니다.

부산시는 협약 내용에 따라 100억원의 공사비만 부담하겠다는건데, KBO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KBO가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을 훨씬 넘어서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니까) 좀더 세부적으로 실무 협의를 해보자는 거죠."]

자칫 설계 예산 수 억원만 날릴 수도 있는 상황.

마케팅 강화를 내걸고 새로 출범한 KBO.

정작 야구계 숙원사업인 야구박물관 건립 문제에는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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