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사태 속출…안전 대책 시급

입력 2018.05.21 (19:28) 수정 2018.05.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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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발전소들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부작용도 많은데요.

최근 폭우가 쏟아졌던 강원지역 등에선 산사태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안전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축대가 채 50mm도 안되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흙더미가 민가를 지나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고중만/피해 주민 : "(태양광 발전시설이)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 우리 가족들도 그렇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담을 쳐다보고 금이나 안갔나 넘어오지 않나 이 걱정입니다."]

하초희 기자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을 싸고있던 석축이 빗물에 무너지면서 바윗돌이 산아래로 굴러내려왔습니다.

근처의 사슴 농장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면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강원지역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는 1,300개 정도.

면적은 45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600개 넓이와 맞먹습니다.

상당수가 임야 지역에 설치되다보니 산림 훼손은 물론, 산사태로 이어지기 일쑵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농지나 민가와 일정한 간격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군 조례로 정하다보니,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선 관련 조례 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박세진/철원군 민원봉사과 : "(과거에는) 법자체에서도 그렇고 조례에도 없었기 때문에 이격거리에 대해서 저희가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없었던거죠."]

민가 턱 밑까지 들어서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제대로된 입지 선정 등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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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산사태 속출…안전 대책 시급
    • 입력 2018-05-21 19:30:26
    • 수정2018-05-21 1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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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발전소들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부작용도 많은데요.

최근 폭우가 쏟아졌던 강원지역 등에선 산사태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안전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축대가 채 50mm도 안되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흙더미가 민가를 지나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고중만/피해 주민 : "(태양광 발전시설이)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 우리 가족들도 그렇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담을 쳐다보고 금이나 안갔나 넘어오지 않나 이 걱정입니다."]

하초희 기자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을 싸고있던 석축이 빗물에 무너지면서 바윗돌이 산아래로 굴러내려왔습니다.

근처의 사슴 농장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면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강원지역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는 1,300개 정도.

면적은 45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600개 넓이와 맞먹습니다.

상당수가 임야 지역에 설치되다보니 산림 훼손은 물론, 산사태로 이어지기 일쑵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농지나 민가와 일정한 간격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군 조례로 정하다보니,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선 관련 조례 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박세진/철원군 민원봉사과 : "(과거에는) 법자체에서도 그렇고 조례에도 없었기 때문에 이격거리에 대해서 저희가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없었던거죠."]

민가 턱 밑까지 들어서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제대로된 입지 선정 등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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