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스트라이크 존…팬들 원성에도 ‘뒷짐’

입력 2018.05.21 (21:50) 수정 2018.05.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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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유달리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잠실 경기에선 한가운데 공을 볼로 선언해 팬들의 원성이 높았는데요.

프로야구 최대 논쟁거리가 된 판정 논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송은범의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김현수와 채태인은 바깥쪽 먼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강하게 항의했고.

["아이 이거 공 몇 개가 빠졌잖아요."]

오재원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물어볼 수도 있죠. 제가 뭘 잘못했어요? 높지 않으냐고 했잖아요."]

KBO의 공식 기록업체는 공을 입체적으로 추적해 중계 화면에 스트라이크 박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승윤/스포츠 투아이(주) 실장 : "여기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라인이 스트라이크 존이 되는 것입니다."]

일명 K 박스로 지난 토요일 경기의 정확성을 측정해 본 결과 오심률이 13%에 달했습니다.

논란이 심해지자 선수협은 일관성 있는 판정과 함께 누적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선웅/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 : "KBO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하면 심판이 어느 정도 일관된 존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자료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KBO는 스트라이크 박스는 참고일 뿐이라며 유의미한 자료 공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거기서 스트라이크 판정한 게 100점입니까? 100점이 아닐 수 있어요. 공개가 어려운 게 그 자료는 참고는 하지만 이 심판은 90% 80% 맞다 평가는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공식 기록업체가 만든 스트라이크 존을 KBO 스스로 무시하는 셈입니다.

논란은 커지고 있는데 심판 감싸기로 보일 수 있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KBO.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선수와 팬들의 불신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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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쭉날쭉 스트라이크 존…팬들 원성에도 ‘뒷짐’
    • 입력 2018-05-21 21:53:12
    • 수정2018-05-21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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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유달리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잠실 경기에선 한가운데 공을 볼로 선언해 팬들의 원성이 높았는데요.

프로야구 최대 논쟁거리가 된 판정 논란,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송은범의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김현수와 채태인은 바깥쪽 먼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강하게 항의했고.

["아이 이거 공 몇 개가 빠졌잖아요."]

오재원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물어볼 수도 있죠. 제가 뭘 잘못했어요? 높지 않으냐고 했잖아요."]

KBO의 공식 기록업체는 공을 입체적으로 추적해 중계 화면에 스트라이크 박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승윤/스포츠 투아이(주) 실장 : "여기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라인이 스트라이크 존이 되는 것입니다."]

일명 K 박스로 지난 토요일 경기의 정확성을 측정해 본 결과 오심률이 13%에 달했습니다.

논란이 심해지자 선수협은 일관성 있는 판정과 함께 누적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선웅/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 : "KBO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하면 심판이 어느 정도 일관된 존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자료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KBO는 스트라이크 박스는 참고일 뿐이라며 유의미한 자료 공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거기서 스트라이크 판정한 게 100점입니까? 100점이 아닐 수 있어요. 공개가 어려운 게 그 자료는 참고는 하지만 이 심판은 90% 80% 맞다 평가는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공식 기록업체가 만든 스트라이크 존을 KBO 스스로 무시하는 셈입니다.

논란은 커지고 있는데 심판 감싸기로 보일 수 있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KBO.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선수와 팬들의 불신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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