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양봉 도시’ 베를린…곳곳에 꿀벌 보금자리 외

입력 2018.05.23 (10:53) 수정 2018.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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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은 유엔이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한 '제1회 세계 꿀벌의 날'이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몇 년 전 꿀벌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베를린의 도시 양봉 프로젝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양봉 도시’ 베를린…곳곳에 꿀벌 보금자리

푸른빛의 돔으로 유명한 베를린 대성당에는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대형 돔 바로 아래 벌통에 사는 꿀벌 3만여 마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8년 전 시작된 도시 양봉 프로젝트 '베를린이 윙윙거리다'에 발맞춰 이곳에 벌통을 설치한 것인데요.

회사 건물이나 주택 정원, 공원 등지에 벌통 설치를 독려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꿀벌에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해 개체 수를 늘리면서 세계적인 꿀벌 급감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코리나 홀처/베를린 양봉 프로젝트 창설자 : "많은 식물과 과일, 채소가 열리는 농작물에는 수분 활동을 해주는 꿀벌들이 필요합니다. 꿀벌이 없으면 재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시의회 건물과 오페라 하우스 등 베를린의 15개 주요 건물에 벌통이 설치돼 꿀벌 보존을 돕고 있습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

뉴질랜드와 남미 대륙 사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포인트 니모'.

이곳은 주거지에서 2천 7백km나 떨어져 있어서 흔히 지구 상에서 가장 먼 바다로 통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이곳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해류 순환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아주 먼 해역으로 쓸려갈 수 있고, 해양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소렌 구테쿤스트/지오마 해양 연구소 박사 : "영국 템스 강에 버린 플라스틱병이 언젠가는 남아프리카에서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발견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이번 조사는 6개 대륙과 4개 대양을 횡단하는 '볼보 컵'에 참가 중인 요트팀의 샘플 채취로 드러났습니다.

루이뷔통 ‘타임캡슐 전시회’

세계적인 명품 업체 루이뷔통의 '타임캡슐 전시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됐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디자인한 여행 가방….

그 옆에는 들고 다닐 수 있는 턴테이블이 전시돼 있는데요.

명품 가방의 손잡이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완성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854년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 브랜드의 160년 넘는 역사를 10가지 주제로 묶어 조명하고 있는데요.

특히 교통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와 비행기로 바뀜에 따라 여행 가방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 박람회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에서도 소규모 양조업체가 만든 수제 맥주, 이른바 '크래프트 비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수제 맥주 박람회'는 개성 넘치는 맥주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유 사기/관람객 : "수제 맥주를 마셔 보면 대량 생산 맥주보다 훨씬 맛있어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수제 맥주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며 최신 기술과 기기를 조사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박람회 관계자는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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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3 10:33:18
    • 수정2018-05-23 11:03:38
    지구촌뉴스
[앵커]

지난 20일은 유엔이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한 '제1회 세계 꿀벌의 날'이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몇 년 전 꿀벌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베를린의 도시 양봉 프로젝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양봉 도시’ 베를린…곳곳에 꿀벌 보금자리

푸른빛의 돔으로 유명한 베를린 대성당에는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대형 돔 바로 아래 벌통에 사는 꿀벌 3만여 마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8년 전 시작된 도시 양봉 프로젝트 '베를린이 윙윙거리다'에 발맞춰 이곳에 벌통을 설치한 것인데요.

회사 건물이나 주택 정원, 공원 등지에 벌통 설치를 독려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꿀벌에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해 개체 수를 늘리면서 세계적인 꿀벌 급감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코리나 홀처/베를린 양봉 프로젝트 창설자 : "많은 식물과 과일, 채소가 열리는 농작물에는 수분 활동을 해주는 꿀벌들이 필요합니다. 꿀벌이 없으면 재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시의회 건물과 오페라 하우스 등 베를린의 15개 주요 건물에 벌통이 설치돼 꿀벌 보존을 돕고 있습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도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

뉴질랜드와 남미 대륙 사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포인트 니모'.

이곳은 주거지에서 2천 7백km나 떨어져 있어서 흔히 지구 상에서 가장 먼 바다로 통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이곳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해류 순환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아주 먼 해역으로 쓸려갈 수 있고, 해양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소렌 구테쿤스트/지오마 해양 연구소 박사 : "영국 템스 강에 버린 플라스틱병이 언젠가는 남아프리카에서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발견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이번 조사는 6개 대륙과 4개 대양을 횡단하는 '볼보 컵'에 참가 중인 요트팀의 샘플 채취로 드러났습니다.

루이뷔통 ‘타임캡슐 전시회’

세계적인 명품 업체 루이뷔통의 '타임캡슐 전시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됐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디자인한 여행 가방….

그 옆에는 들고 다닐 수 있는 턴테이블이 전시돼 있는데요.

명품 가방의 손잡이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완성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854년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 브랜드의 160년 넘는 역사를 10가지 주제로 묶어 조명하고 있는데요.

특히 교통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와 비행기로 바뀜에 따라 여행 가방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 박람회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에서도 소규모 양조업체가 만든 수제 맥주, 이른바 '크래프트 비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수제 맥주 박람회'는 개성 넘치는 맥주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유 사기/관람객 : "수제 맥주를 마셔 보면 대량 생산 맥주보다 훨씬 맛있어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수제 맥주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며 최신 기술과 기기를 조사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박람회 관계자는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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