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물밑 신경전…왕이 부장 방미

입력 2018.05.24 (07:04) 수정 2018.05.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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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시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워싱턴으로 가는데, 미국과 어떤 얘기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석상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은 몰랐던 일로, 다소 놀랐다며 시 주석을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롄) 회담이 끝나고 북한 측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트럼프는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관련해, 북중 무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흘전 트윗을 통해 대북 제재에 빈틈이 많아졌다며 북중 국경을 더 강화하라고 압박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북·중 국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간 광범위화게 차단돼 왔지만 최근 좀 열렸습니다. 그건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아요. 우리는 무역에서 매우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측 인사들을 만납니다.

미중간 무역 협상이 정면충돌 위기는 넘겼지만, 이를 지렛대로 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해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중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중국에 온 북한의 고위급 참관단은 열흘 가까이 체류하며 중국 곳곳을 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북중 경협이 논의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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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물밑 신경전…왕이 부장 방미
    • 입력 2018-05-24 07:08:05
    • 수정2018-05-24 08: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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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시 주석을 두 번째 만난 뒤 태도가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워싱턴으로 가는데, 미국과 어떤 얘기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롄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석상에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은 몰랐던 일로, 다소 놀랐다며 시 주석을 세계적 수준의 포커 선수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롄) 회담이 끝나고 북한 측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트럼프는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관련해, 북중 무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흘전 트윗을 통해 대북 제재에 빈틈이 많아졌다며 북중 국경을 더 강화하라고 압박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북·중 국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간 광범위화게 차단돼 왔지만 최근 좀 열렸습니다. 그건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아요. 우리는 무역에서 매우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측 인사들을 만납니다.

미중간 무역 협상이 정면충돌 위기는 넘겼지만, 이를 지렛대로 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해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중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중국에 온 북한의 고위급 참관단은 열흘 가까이 체류하며 중국 곳곳을 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북중 경협이 논의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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