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가 필리핀 도우미 채용 직접 개입”…이메일 폭로
입력 2018.05.24 (07:08)
수정 2018.05.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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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사람은 회사 경비원뿐만이 아닙니다.
필리핀 여성들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해 조 회장 일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 이명희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대한항공 직원들 간에 오고 간 업무용 이메일입니다.
'사모님' 지시를 전달받아 보고한다며
평창동 연수생의 입국날짜를 특정 날짜로 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사모님'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로 고용할 필리핀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연수생이 부엌일을 잘 못 하니 새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하고, 리스트부터 먼저 보내 지시받으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기존 연수생의 비자는 취소시켜 마닐라로 돌려보내라는 구체적 요구도 이어집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필리핀 도우미를) 편도만 태워다 주라고 하면 평창동에서 인천공항으로 태워다 내려주고 오는 거죠. (도우미가) 40대 조금 안 됐나?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직원들을 동원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불법 채용하는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서울출입국 특수조사대는 조 씨 일가가 불법 입국시킨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지금까지 스무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마닐라 지점에서 채용한 뒤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입니다.
당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명희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사람은 회사 경비원뿐만이 아닙니다.
필리핀 여성들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해 조 회장 일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 이명희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대한항공 직원들 간에 오고 간 업무용 이메일입니다.
'사모님' 지시를 전달받아 보고한다며
평창동 연수생의 입국날짜를 특정 날짜로 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사모님'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로 고용할 필리핀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연수생이 부엌일을 잘 못 하니 새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하고, 리스트부터 먼저 보내 지시받으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기존 연수생의 비자는 취소시켜 마닐라로 돌려보내라는 구체적 요구도 이어집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필리핀 도우미를) 편도만 태워다 주라고 하면 평창동에서 인천공항으로 태워다 내려주고 오는 거죠. (도우미가) 40대 조금 안 됐나?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직원들을 동원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불법 채용하는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서울출입국 특수조사대는 조 씨 일가가 불법 입국시킨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지금까지 스무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마닐라 지점에서 채용한 뒤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입니다.
당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명희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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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가 필리핀 도우미 채용 직접 개입”…이메일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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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24 07:11:37
- 수정2018-05-24 08:01:55
[앵커]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사람은 회사 경비원뿐만이 아닙니다.
필리핀 여성들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해 조 회장 일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 이명희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대한항공 직원들 간에 오고 간 업무용 이메일입니다.
'사모님' 지시를 전달받아 보고한다며
평창동 연수생의 입국날짜를 특정 날짜로 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사모님'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로 고용할 필리핀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연수생이 부엌일을 잘 못 하니 새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하고, 리스트부터 먼저 보내 지시받으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기존 연수생의 비자는 취소시켜 마닐라로 돌려보내라는 구체적 요구도 이어집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필리핀 도우미를) 편도만 태워다 주라고 하면 평창동에서 인천공항으로 태워다 내려주고 오는 거죠. (도우미가) 40대 조금 안 됐나?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직원들을 동원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불법 채용하는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서울출입국 특수조사대는 조 씨 일가가 불법 입국시킨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지금까지 스무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마닐라 지점에서 채용한 뒤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입니다.
당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명희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사람은 회사 경비원뿐만이 아닙니다.
필리핀 여성들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입국해 조 회장 일가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 이명희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대한항공 직원들 간에 오고 간 업무용 이메일입니다.
'사모님' 지시를 전달받아 보고한다며
평창동 연수생의 입국날짜를 특정 날짜로 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사모님'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로 고용할 필리핀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연수생이 부엌일을 잘 못 하니 새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고 독촉하고, 리스트부터 먼저 보내 지시받으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기존 연수생의 비자는 취소시켜 마닐라로 돌려보내라는 구체적 요구도 이어집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필리핀 도우미를) 편도만 태워다 주라고 하면 평창동에서 인천공항으로 태워다 내려주고 오는 거죠. (도우미가) 40대 조금 안 됐나? 그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직원들을 동원해 대한항공의 외국인 연수생을 가사도우미로 불법 채용하는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서울출입국 특수조사대는 조 씨 일가가 불법 입국시킨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지금까지 스무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마닐라 지점에서 채용한 뒤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입니다.
당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명희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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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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