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운전자 사고로 4명 사상…日 고령자 운전 공포

입력 2018.05.30 (06:48) 수정 2018.05.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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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아흔살 고령의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65살 이상인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이같은 고령 운전자 사고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쏜살같이 달려온 차량이 앞차들을 연이어 들이받고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등굣길 여고생 2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는데 사고 차량 운전자는 85세였습니다.

이번에는 90세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넘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보행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 : "속도가 꽤 빨랐어요. 사고 당시에 자전거와 사람이 공중에 떴습니다."]

운전자는 정지신호인 것을 알았지만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달 전 운전면허 갱신 때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의무화된 판단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사고 운전자 아들 : "몇 년 전부터 사고를 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었는데 면허자진반납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75세 이상 운전자 25만 4천 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습니다.

자진 반납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사고가 지난해만 410건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면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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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대 운전자 사고로 4명 사상…日 고령자 운전 공포
    • 입력 2018-05-30 06:54:25
    • 수정2018-05-30 07: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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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아흔살 고령의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65살 이상인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이같은 고령 운전자 사고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쏜살같이 달려온 차량이 앞차들을 연이어 들이받고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등굣길 여고생 2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는데 사고 차량 운전자는 85세였습니다.

이번에는 90세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넘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보행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 : "속도가 꽤 빨랐어요. 사고 당시에 자전거와 사람이 공중에 떴습니다."]

운전자는 정지신호인 것을 알았지만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달 전 운전면허 갱신 때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의무화된 판단력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사고 운전자 아들 : "몇 년 전부터 사고를 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었는데 면허자진반납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75세 이상 운전자 25만 4천 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습니다.

자진 반납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사고가 지난해만 410건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면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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