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러까지 합종연횡…숨가쁜 한반도 외교전

입력 2018.06.01 (08:10) 수정 2018.06.01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중,일,러 주변국들도 숨가쁜 외교전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을 방문하고 일본은 미일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는 등 한반도 문제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전방위 접촉에 나섰습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그동안 러시아는 북핵 협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관망하는 모습이었던것 같은데요.

어제 러시아 관리가 평양으로 날아갔네요.

[기자]

네,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이 포착이 되고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 평양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는데요,

"핵문제 해결의 시작은 대북제재를 푸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핵화 단계별 보상도 언급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게 힘을 실어줬는데요,

이렇게 러시아도 뛰어들면서 북미정상회담 전인 6월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앵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도 만났다구요?

[기자]

네, 라브로프 장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을 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를 충족시키는 해법을 찾아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언이라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적극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협상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본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일본은 좀 속이 타는 면이 있는데요.

북핵 협상에서 일본 배제론, 이른바 재팬 패싱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민감한 시점에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과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만나기도 했구요,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스텔스 전투기 F-22 14대 배치를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미군 측은 F-22 전투기 배치가 "개최조정이 진행 중인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일본이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또 미일 정상회담이 7일 열리는데요,

이에 앞서 고노 일본 외무상도 방미를 검토중인 것으로 일본 매체가 전하기도 했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지분을 좀 더 확보하려는 주변국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의 움직임도 살펴볼까요?

북한이 첫 해상 철길 개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구요?

[기자]

네, 북한 매체들이 강원도 고암역과 답촌역을 잇는 해상 철교가 개통이 됐다고 일제히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의 첫 해상 철길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완공일에 맞춰 방문했을 만큼 공을 들인 사업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철도를 포함해서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는데요,

도로와 철로 등 경제 개발에 근간이 되는 물류망 확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국제 민간 자본 유치에도 나섰다구요?

[기자]

네, KBS가 북한의 투자제안서를 입수했는데요.

제안서는 관광 특구인 원산과 금강산 구간을 현대화하는 사업인데요,

건설기간 2년, 운영기간 30년으로 책정이 됐구요,

총 투자 비용은 우리돈 350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제안서에는 자본주의식 개념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띄는데요,

동해철도 연운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통해서 외국 민간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가 됩니다.

경제개발구 안에서는 토지사용료 면제같은 특혜를 주겠다는 점도 명시를 했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제재 완화로 이어진다면 대북 투자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일·러까지 합종연횡…숨가쁜 한반도 외교전
    • 입력 2018-06-01 08:24:47
    • 수정2018-06-01 08:57:24
    아침뉴스타임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중,일,러 주변국들도 숨가쁜 외교전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을 방문하고 일본은 미일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는 등 한반도 문제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전방위 접촉에 나섰습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그동안 러시아는 북핵 협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관망하는 모습이었던것 같은데요.

어제 러시아 관리가 평양으로 날아갔네요.

[기자]

네,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이 포착이 되고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 평양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는데요,

"핵문제 해결의 시작은 대북제재를 푸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핵화 단계별 보상도 언급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게 힘을 실어줬는데요,

이렇게 러시아도 뛰어들면서 북미정상회담 전인 6월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앵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도 만났다구요?

[기자]

네, 라브로프 장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을 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를 충족시키는 해법을 찾아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언이라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적극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협상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본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일본은 좀 속이 타는 면이 있는데요.

북핵 협상에서 일본 배제론, 이른바 재팬 패싱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민감한 시점에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과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만나기도 했구요,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스텔스 전투기 F-22 14대 배치를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미군 측은 F-22 전투기 배치가 "개최조정이 진행 중인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일본이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또 미일 정상회담이 7일 열리는데요,

이에 앞서 고노 일본 외무상도 방미를 검토중인 것으로 일본 매체가 전하기도 했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지분을 좀 더 확보하려는 주변국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내부의 움직임도 살펴볼까요?

북한이 첫 해상 철길 개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구요?

[기자]

네, 북한 매체들이 강원도 고암역과 답촌역을 잇는 해상 철교가 개통이 됐다고 일제히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의 첫 해상 철길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완공일에 맞춰 방문했을 만큼 공을 들인 사업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철도를 포함해서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는데요,

도로와 철로 등 경제 개발에 근간이 되는 물류망 확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국제 민간 자본 유치에도 나섰다구요?

[기자]

네, KBS가 북한의 투자제안서를 입수했는데요.

제안서는 관광 특구인 원산과 금강산 구간을 현대화하는 사업인데요,

건설기간 2년, 운영기간 30년으로 책정이 됐구요,

총 투자 비용은 우리돈 350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제안서에는 자본주의식 개념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띄는데요,

동해철도 연운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통해서 외국 민간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가 됩니다.

경제개발구 안에서는 토지사용료 면제같은 특혜를 주겠다는 점도 명시를 했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제재 완화로 이어진다면 대북 투자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