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장, 동료 경찰에 폭행·난동…“증거영상 유출 말라”
입력 2018.06.04 (06:11)
수정 2018.06.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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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고 동료 경찰들을 폭행해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증거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근무 중인 경찰 두 명을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놀란 경찰들이 일어서자 무언가를 항의하더니,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경찰관 얼굴에 박치기를 하고 나가 버립니다.
화면 속 남성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인 윤 모 경감.
윤 경감은 같은 서 관할의 중앙지구대에 술에 취한 채 찾아가 경찰을 폭행하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고 윤 경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중앙지구대 경찰들이 노점상 단속을 한 것과 관련해 윤 경감이 항의성 전화를 한 의혹이 난동의 원인으로 제기됐습니다.
또 감찰 부서에서 해당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고 휴대전화 촬영본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삭제하라'는 그런 내용이 아니고 개인 휴대전화로 CCTV 원본을 촬영한 영상은 (실정법 위반으로) 위험할 소지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난동 사실을 보고받은 경찰 간부가 '같은 동료이니 서장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간부/음성변조 :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요, 거기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 같아요. 더이상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폭행당한 경찰관은 현재 병가를 냈으며 경찰은 윤 경감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고 동료 경찰들을 폭행해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증거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근무 중인 경찰 두 명을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놀란 경찰들이 일어서자 무언가를 항의하더니,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경찰관 얼굴에 박치기를 하고 나가 버립니다.
화면 속 남성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인 윤 모 경감.
윤 경감은 같은 서 관할의 중앙지구대에 술에 취한 채 찾아가 경찰을 폭행하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고 윤 경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중앙지구대 경찰들이 노점상 단속을 한 것과 관련해 윤 경감이 항의성 전화를 한 의혹이 난동의 원인으로 제기됐습니다.
또 감찰 부서에서 해당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고 휴대전화 촬영본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삭제하라'는 그런 내용이 아니고 개인 휴대전화로 CCTV 원본을 촬영한 영상은 (실정법 위반으로) 위험할 소지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난동 사실을 보고받은 경찰 간부가 '같은 동료이니 서장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간부/음성변조 :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요, 거기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 같아요. 더이상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폭행당한 경찰관은 현재 병가를 냈으며 경찰은 윤 경감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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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대장, 동료 경찰에 폭행·난동…“증거영상 유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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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04 06:13:17
- 수정2018-06-04 08:33:20
[앵커]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고 동료 경찰들을 폭행해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증거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근무 중인 경찰 두 명을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놀란 경찰들이 일어서자 무언가를 항의하더니,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경찰관 얼굴에 박치기를 하고 나가 버립니다.
화면 속 남성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인 윤 모 경감.
윤 경감은 같은 서 관할의 중앙지구대에 술에 취한 채 찾아가 경찰을 폭행하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고 윤 경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중앙지구대 경찰들이 노점상 단속을 한 것과 관련해 윤 경감이 항의성 전화를 한 의혹이 난동의 원인으로 제기됐습니다.
또 감찰 부서에서 해당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고 휴대전화 촬영본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삭제하라'는 그런 내용이 아니고 개인 휴대전화로 CCTV 원본을 촬영한 영상은 (실정법 위반으로) 위험할 소지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난동 사실을 보고받은 경찰 간부가 '같은 동료이니 서장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간부/음성변조 :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요, 거기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 같아요. 더이상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폭행당한 경찰관은 현재 병가를 냈으며 경찰은 윤 경감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고 동료 경찰들을 폭행해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증거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근무 중인 경찰 두 명을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놀란 경찰들이 일어서자 무언가를 항의하더니,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경찰관 얼굴에 박치기를 하고 나가 버립니다.
화면 속 남성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인 윤 모 경감.
윤 경감은 같은 서 관할의 중앙지구대에 술에 취한 채 찾아가 경찰을 폭행하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고 윤 경감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중앙지구대 경찰들이 노점상 단속을 한 것과 관련해 윤 경감이 항의성 전화를 한 의혹이 난동의 원인으로 제기됐습니다.
또 감찰 부서에서 해당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고 휴대전화 촬영본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삭제하라'는 그런 내용이 아니고 개인 휴대전화로 CCTV 원본을 촬영한 영상은 (실정법 위반으로) 위험할 소지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난동 사실을 보고받은 경찰 간부가 '같은 동료이니 서장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간부는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간부/음성변조 :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요, 거기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 같아요. 더이상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폭행당한 경찰관은 현재 병가를 냈으며 경찰은 윤 경감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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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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