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준비 순항…‘물밑’ 신경전

입력 2018.06.04 (06:27) 수정 2018.06.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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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선언까지 언급한 만큼 일단 협상이 순항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박 4일간 방미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한 때 취소와 재개를 넘나들며 반전을 거듭하던 북미정상회담을 본궤도에 안착하게 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도 순항중입니다.

판문점에선 어제 북미 간 4차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비핵화, 종전선언에 이은 평화정착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미 종전선언에 이어 다음달 3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은 대남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환태평양훈련, 림팩 참가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개인 필명 형태로 기사의 격은 낮췄지만, 대외용인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대내용인 노동신문까지 연이은 비난에 나선 것입니다.

또, 북한은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국제 기구로 가져가겠단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남북 관계는 진전시키면서도 장외 압박 카드는 남겨놓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철도 도로 전력같은 SOC 인프라 같은 경우는 한국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협상이 어렵거나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할 거예요."]

북미 정상회담 사전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두 사안을 활용해 남북,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행보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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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회담 준비 순항…‘물밑’ 신경전
    • 입력 2018-06-04 06:29:41
    • 수정2018-06-04 09:31:36
    뉴스광장 1부
[앵커]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선언까지 언급한 만큼 일단 협상이 순항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박 4일간 방미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한 때 취소와 재개를 넘나들며 반전을 거듭하던 북미정상회담을 본궤도에 안착하게 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도 순항중입니다.

판문점에선 어제 북미 간 4차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비핵화, 종전선언에 이은 평화정착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미 종전선언에 이어 다음달 3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은 대남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환태평양훈련, 림팩 참가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개인 필명 형태로 기사의 격은 낮췄지만, 대외용인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대내용인 노동신문까지 연이은 비난에 나선 것입니다.

또, 북한은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국제 기구로 가져가겠단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남북 관계는 진전시키면서도 장외 압박 카드는 남겨놓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철도 도로 전력같은 SOC 인프라 같은 경우는 한국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협상이 어렵거나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할 거예요."]

북미 정상회담 사전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두 사안을 활용해 남북,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행보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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