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에 부는 ‘평화’ 바람…DMZ 생태계 주목

입력 2018.06.04 (06:49) 수정 2018.06.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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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무장지대, DMZ의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도 DMZ를 평화지대로 삼자고 다짐했는데요.

평화 바람이 불면서 주목받고 있는 DMZ 생태계를 김진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DMZ에 인접한 민통선 내부.

휴전 후 60여 년 만에야 공개된 이 일대는 6.25때 치열한 격전지였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지금은 희귀 생태의 보고로 변신했습니다.

금강산을 잇던 철교 근처엔 왕버들 군락지가 만들어졌고.

삼엄한 긴장감 속에 군인들이 순찰을 돌던 다리는 물새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가 DMZ, 비무장지대 입니다.

두루미 같이 국제적 보전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 40% 이상이 살고 있고, 최근엔 염주비둘기, 김의난초 등 560종이 넘는 동식물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한겨레/광주 동명고등학교 1학년 : "만약에 통일이 된다 해도 이 지역의 자연만큼은 깔끔하게 보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군사시설과 지뢰지대 탓에 DMZ 생태계 연구는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이곳만 해도 언덕 전체가 지뢰지대입니다.

다량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은 DMZ 생태연구의 선결 과제입니다.

최근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DMZ를 평화지대로 삼자는 다짐은 희망적입니다.

[서창완/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 : "남북한 공동연구를 통해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 지역에 대해 평화와 생태에 대한 상징적인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이 베일에 싸인 DMZ 생태 보고의 문을 열 열쇠가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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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밭에 부는 ‘평화’ 바람…DMZ 생태계 주목
    • 입력 2018-06-04 06:51:08
    • 수정2018-06-04 0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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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무장지대, DMZ의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도 DMZ를 평화지대로 삼자고 다짐했는데요.

평화 바람이 불면서 주목받고 있는 DMZ 생태계를 김진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DMZ에 인접한 민통선 내부.

휴전 후 60여 년 만에야 공개된 이 일대는 6.25때 치열한 격전지였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지금은 희귀 생태의 보고로 변신했습니다.

금강산을 잇던 철교 근처엔 왕버들 군락지가 만들어졌고.

삼엄한 긴장감 속에 군인들이 순찰을 돌던 다리는 물새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km가 DMZ, 비무장지대 입니다.

두루미 같이 국제적 보전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 40% 이상이 살고 있고, 최근엔 염주비둘기, 김의난초 등 560종이 넘는 동식물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한겨레/광주 동명고등학교 1학년 : "만약에 통일이 된다 해도 이 지역의 자연만큼은 깔끔하게 보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군사시설과 지뢰지대 탓에 DMZ 생태계 연구는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이곳만 해도 언덕 전체가 지뢰지대입니다.

다량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은 DMZ 생태연구의 선결 과제입니다.

최근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DMZ를 평화지대로 삼자는 다짐은 희망적입니다.

[서창완/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 : "남북한 공동연구를 통해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 지역에 대해 평화와 생태에 대한 상징적인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이 베일에 싸인 DMZ 생태 보고의 문을 열 열쇠가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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