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대기업 유연근무 확대…“생산성 향상이 관건”

입력 2018.06.05 (07:38) 수정 2018.06.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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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대기업마다 노동시간을 선택적,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유연근무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른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송진희 씨는 한참 운동 중입니다.

지난 3월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퇴근을 앞당긴 덕입니다.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어 이르면 오후 3시에도 퇴근이 가능합니다.

[송진희/KT 대리 : "제 만족도라든지 업무에 대한 능률도 많이 올라가고, 회사 내에서도 좀 파워풀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이처럼 노동시간을 선택적,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유연근무제가 대기업들에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 부족해진 일손은 신규 채용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근무 형태를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꾸면서 직원 500명을 충원했습니다.

[이홍렬/한화큐셀 인사행정 부장 :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3개월 정도 채용 및 교육을 거쳐 가지고 4월부터 교대 조 근무를 변경했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일할 때에는 최대한 집중하도록 근태 관리는 더 깐깐해졌습니다.

[사내 안내방송 : "회의 흡연 티타임 등 업무에 방해되는 행동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컴퓨터도 강제로 꺼버립니다.

[이택진/신세계 이마트 인사담당 팀장 : "기존 수준 이상의 생산력을 발휘하고 업무를 완수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저희 입장에서 보면요.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52시간 근무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서 다양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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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52시간’ 대기업 유연근무 확대…“생산성 향상이 관건”
    • 입력 2018-06-05 07:43:01
    • 수정2018-06-05 07:52:07
    뉴스광장(경인)
[앵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대기업마다 노동시간을 선택적,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유연근무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른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송진희 씨는 한참 운동 중입니다.

지난 3월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퇴근을 앞당긴 덕입니다.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어 이르면 오후 3시에도 퇴근이 가능합니다.

[송진희/KT 대리 : "제 만족도라든지 업무에 대한 능률도 많이 올라가고, 회사 내에서도 좀 파워풀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이처럼 노동시간을 선택적,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유연근무제가 대기업들에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 부족해진 일손은 신규 채용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근무 형태를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꾸면서 직원 500명을 충원했습니다.

[이홍렬/한화큐셀 인사행정 부장 :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3개월 정도 채용 및 교육을 거쳐 가지고 4월부터 교대 조 근무를 변경했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일할 때에는 최대한 집중하도록 근태 관리는 더 깐깐해졌습니다.

[사내 안내방송 : "회의 흡연 티타임 등 업무에 방해되는 행동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컴퓨터도 강제로 꺼버립니다.

[이택진/신세계 이마트 인사담당 팀장 : "기존 수준 이상의 생산력을 발휘하고 업무를 완수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저희 입장에서 보면요.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52시간 근무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서 다양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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