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들의 예명…“이런 뜻 담겼어요”

입력 2018.06.05 (08:27) 수정 2018.06.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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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첫인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예명을 짓는 연예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 재미난 사연을 가진 예명들을 알아봤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이름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유연석 씨!

알고 보니, 본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연석 : "이름은 제가 연석이 본명이고요. 원래 성이 안 씨예요."]

[박명수 : "안연석."]

[유연석 : "원래 유 씨가 아니고.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연석이라는 이름은 잘 어울리고, 성만 좀 어떻게 바꾸어볼 생각 없느냐."]

[박명수 : "차라리 금 씨로 하면 훨씬 더 기억에 남을 텐데."]

[조세호 : "금연석!"]

금 씨도 기억에 잘 남긴 하겠지만 실제로 고민한 성씨는 따로 있었는데요.

[유연석 : "그러면 어머니 성을 좀 따라보면 어떨까 해서 어머니가 조 씨세요. 조연석. 조연석? 근데 이제 나중에 영화를 할 때 의자에 이름을 이렇게 파잖아요. 그러면 내가 영원히 조연석이 될 수 있겠구나."]

[전현무 : "아 조연, 조연 자리에.."]

[유연석 : "그러면 이왕이면 ‘주’를 하든가. 근데 또 내가 주연이 아닌데 주연 자리에 내가 앉아있으면..."]

[박명수 : "그러니까 금연석 하라고 금연석. 금연석이 짱이야."]

[유연석 : "금연까지는 생각을 못 하고 이제 좀 배우가 유연해야 되고 릴렉스해야 되니까 유연석으로 해야 되겠다."]

고심 끝에 예명을 결정하게 된 유연석 씨!

자신이 생각한 예명의 뜻 그대로 유연한 연기를 펼치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배우 한채영 씨 또한 세련된 이미지와 꼭 맞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한채영 씨도 본명은 따로 있다고요?

[유재석 : "채영 씨도 이름이 저는 본명인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박명수 : "한채영 아니에요?"]

[한채영 : "아니에요."]

[박명수 : "그럼 뭐예요?"]

[유재석 : "김지영 씨에요. 김지영 씨."]

‘김지영’에서 ‘한채영’이 된 사연 한번 들어볼까요?

[한채영 : "제가 데뷔했을 때 한 씨가 별로 없었거든요. ‘채’는 왠지 좀 ‘지’보다 ‘채’가 약간 통통 튀고 좀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때 제가 어릴 때 데뷔했으니까. 그리고 ‘영’자는 또 김지영의 그냥 ‘영’을..."]

[전현무 : "잘 지었다."]

[한채영 : "했는데 제가 사실 우리가, 우리 매니저랑 저랑 한채영을 할까 이채영을 할까 막 고민하고 가다가 이채영으로 하자."]

[박명수 : "진짜로요?"]

[한채영 : "네. 했는데 이제 (작품) 미팅을 딱 갔는데 제작진에서 “이름이 뭐예요?” “안녕하세요, 한채영입니다” 이렇게 나온 거예요."]

잔뜩 긴장한 탓에 이름을 잘못 말해버린 한채영 씨!

오히려 그 덕분에 자신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네요!

그런가 하면, 본명으로 활동 중인 배우 김성수 씨는 원래 예명이 있었다고요?

[김성수 : "염정아 씨랑 그때 같이 드라마를 찍는다고 그러다가 이름 가지고 고민했는데 정아 씨가 나한테 “그럼 너 정우 어때? 내가 집에서 정우라는 이름을 쓰는데 이 이름이 되게 좋대. 정우를 네가 해라” 김정우는 조금 밋밋한 것 같은 거예요. 작명소 가서 “여기에 맞는 성이 뭐가 있을까요?”라고 얘기를 해서 만든 이름이 ‘하정우’예요."]

[박미선 : "대박!"]

어떻게 김성수 씨가 만든 예명이 하정우 씨의 이름이 된 걸까요?

[김성수 : "감독님한테 “이 이름으로 쓰겠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90년대 에로배우 이름을!” 딱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냥 타이틀 롤에 ‘김성수’를 올려버린 거예요, 그냥."]

[박미선 : "돈 주고 했는데."]

[김성수 : "그래서 그냥 저의 ‘김성수’라는 이름을 쓰게 됐고 정우가 우리 사무실이었어요, 그때. 하정우. 걔도 이제 데뷔할 때 “가명을 쓰자”라고 해서 제가 그때 만든 이름을 본부장님이 정우한테 준 거예요."]

[박미선 : "그래서 하정우가 된 거예요?"]

[유재석 : "이야~ 이게 하정우 씨가 탄생한!"]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나요?

예명도 제 주인을 찾아간 듯, 이제는 하정우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는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하정우 씨 외에도 동료 연예인이 예명을 지어준 스타가 또 있는데요.

[박현빈 : "지혜 ‘지’자에 수컷 ‘웅’자를 써서 박지웅."]

본명이 ‘박지웅’인 트로트 가수 박현빈 씨는 가수 장윤정 씨가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장윤정 : "박현빈 씨의 이름을 염두에 두고 저한테 질문이 온 줄 몰랐어요. 저희 사장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너 요즘 배우 중에 누가 제일 잘생긴 것 같냐?” 그래서 “현빈이요” 그래서 박현빈이 된 거예요."]

배우 현빈 씨의 전성기 시절, 그의 이름을 따 예명이 만들어진 박현빈 씨.

그때의 기를 이어받은 덕분인지, 박현빈 씨 또한 트로트계의 황태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각각의 사연으로 만들어진 스타들의 예명들!

이름도 중요하긴 하지만, 끼와 재능이 바탕이 되었기에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겠죠?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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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들의 예명…“이런 뜻 담겼어요”
    • 입력 2018-06-05 08:26:33
    • 수정2018-06-05 08: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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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첫인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예명을 짓는 연예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 재미난 사연을 가진 예명들을 알아봤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이름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유연석 씨!

알고 보니, 본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연석 : "이름은 제가 연석이 본명이고요. 원래 성이 안 씨예요."]

[박명수 : "안연석."]

[유연석 : "원래 유 씨가 아니고.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연석이라는 이름은 잘 어울리고, 성만 좀 어떻게 바꾸어볼 생각 없느냐."]

[박명수 : "차라리 금 씨로 하면 훨씬 더 기억에 남을 텐데."]

[조세호 : "금연석!"]

금 씨도 기억에 잘 남긴 하겠지만 실제로 고민한 성씨는 따로 있었는데요.

[유연석 : "그러면 어머니 성을 좀 따라보면 어떨까 해서 어머니가 조 씨세요. 조연석. 조연석? 근데 이제 나중에 영화를 할 때 의자에 이름을 이렇게 파잖아요. 그러면 내가 영원히 조연석이 될 수 있겠구나."]

[전현무 : "아 조연, 조연 자리에.."]

[유연석 : "그러면 이왕이면 ‘주’를 하든가. 근데 또 내가 주연이 아닌데 주연 자리에 내가 앉아있으면..."]

[박명수 : "그러니까 금연석 하라고 금연석. 금연석이 짱이야."]

[유연석 : "금연까지는 생각을 못 하고 이제 좀 배우가 유연해야 되고 릴렉스해야 되니까 유연석으로 해야 되겠다."]

고심 끝에 예명을 결정하게 된 유연석 씨!

자신이 생각한 예명의 뜻 그대로 유연한 연기를 펼치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배우 한채영 씨 또한 세련된 이미지와 꼭 맞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한채영 씨도 본명은 따로 있다고요?

[유재석 : "채영 씨도 이름이 저는 본명인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박명수 : "한채영 아니에요?"]

[한채영 : "아니에요."]

[박명수 : "그럼 뭐예요?"]

[유재석 : "김지영 씨에요. 김지영 씨."]

‘김지영’에서 ‘한채영’이 된 사연 한번 들어볼까요?

[한채영 : "제가 데뷔했을 때 한 씨가 별로 없었거든요. ‘채’는 왠지 좀 ‘지’보다 ‘채’가 약간 통통 튀고 좀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때 제가 어릴 때 데뷔했으니까. 그리고 ‘영’자는 또 김지영의 그냥 ‘영’을..."]

[전현무 : "잘 지었다."]

[한채영 : "했는데 제가 사실 우리가, 우리 매니저랑 저랑 한채영을 할까 이채영을 할까 막 고민하고 가다가 이채영으로 하자."]

[박명수 : "진짜로요?"]

[한채영 : "네. 했는데 이제 (작품) 미팅을 딱 갔는데 제작진에서 “이름이 뭐예요?” “안녕하세요, 한채영입니다” 이렇게 나온 거예요."]

잔뜩 긴장한 탓에 이름을 잘못 말해버린 한채영 씨!

오히려 그 덕분에 자신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네요!

그런가 하면, 본명으로 활동 중인 배우 김성수 씨는 원래 예명이 있었다고요?

[김성수 : "염정아 씨랑 그때 같이 드라마를 찍는다고 그러다가 이름 가지고 고민했는데 정아 씨가 나한테 “그럼 너 정우 어때? 내가 집에서 정우라는 이름을 쓰는데 이 이름이 되게 좋대. 정우를 네가 해라” 김정우는 조금 밋밋한 것 같은 거예요. 작명소 가서 “여기에 맞는 성이 뭐가 있을까요?”라고 얘기를 해서 만든 이름이 ‘하정우’예요."]

[박미선 : "대박!"]

어떻게 김성수 씨가 만든 예명이 하정우 씨의 이름이 된 걸까요?

[김성수 : "감독님한테 “이 이름으로 쓰겠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90년대 에로배우 이름을!” 딱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냥 타이틀 롤에 ‘김성수’를 올려버린 거예요, 그냥."]

[박미선 : "돈 주고 했는데."]

[김성수 : "그래서 그냥 저의 ‘김성수’라는 이름을 쓰게 됐고 정우가 우리 사무실이었어요, 그때. 하정우. 걔도 이제 데뷔할 때 “가명을 쓰자”라고 해서 제가 그때 만든 이름을 본부장님이 정우한테 준 거예요."]

[박미선 : "그래서 하정우가 된 거예요?"]

[유재석 : "이야~ 이게 하정우 씨가 탄생한!"]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나요?

예명도 제 주인을 찾아간 듯, 이제는 하정우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는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하정우 씨 외에도 동료 연예인이 예명을 지어준 스타가 또 있는데요.

[박현빈 : "지혜 ‘지’자에 수컷 ‘웅’자를 써서 박지웅."]

본명이 ‘박지웅’인 트로트 가수 박현빈 씨는 가수 장윤정 씨가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장윤정 : "박현빈 씨의 이름을 염두에 두고 저한테 질문이 온 줄 몰랐어요. 저희 사장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너 요즘 배우 중에 누가 제일 잘생긴 것 같냐?” 그래서 “현빈이요” 그래서 박현빈이 된 거예요."]

배우 현빈 씨의 전성기 시절, 그의 이름을 따 예명이 만들어진 박현빈 씨.

그때의 기를 이어받은 덕분인지, 박현빈 씨 또한 트로트계의 황태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각각의 사연으로 만들어진 스타들의 예명들!

이름도 중요하긴 하지만, 끼와 재능이 바탕이 되었기에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겠죠?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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