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본전, 실수는 역적”…주루 코치의 애환
입력 2018.06.05 (21:47)
수정 2018.06.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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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에서 잘하면 본전, 실수하면 역적이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주루 코치인데요.
종종 주루 코치의 멈춤 지시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주루코치들의 애환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대 투수와 외야수의 어깨 상태까지 꼼꼼히 적혀 있는 주루코치의 수첩입니다.
["무사 때는 조심하고 1사나 2사 때 과감하게 가고..."]
경기 전과는 달리 때로는 교감이 어긋날 때도 있습니다.
넥센 김규민은 3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무시하고 홈으로 들어와 세이프가 됐습니다.
[김규민/넥센 : "코치 안보고 탄력이 붙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저한테 3루 코치님이요? 통제하는 분."]
과거 코치는 돌렸지만 다리가 풀려 아웃됐던 허도환, 코치와 주자와의 접촉으로 아웃된 사례도 있어 최근 소신 주루가 더욱 많아지는 추셉니다.
[조재영/넥센 주루 코치 : "초원에 나온 야생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울타리에 가둬서 얽매이면 안 좋다고 생각해요."]
기습 번트 후 코치의 수신호를 무시한 채 2루까지 질주한 롯데 채태인을 보듯, 과감한 주루가 힘을 받으면서 주루 코치는 남모르게 애태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애완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20m 남짓 거리에서 총알 같은 파울타구에 노출돼 헬멧 착용이 의무일 정도입니다.
열흘 전 기아와 KT 경기에선 상대 송구에 주루 코치가 맞는 아찔한 순간까지 나왔습니다.
[유지현/LG 주루 코치 : "선수들은 맞은 다음에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없어요."]
잘못 돌렸다간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건 물론 팬들의 질타를 받기 쉬운 자리, 녹색 다이아몬드 뒤편에 주루 코치의 애환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야구에서 잘하면 본전, 실수하면 역적이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주루 코치인데요.
종종 주루 코치의 멈춤 지시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주루코치들의 애환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대 투수와 외야수의 어깨 상태까지 꼼꼼히 적혀 있는 주루코치의 수첩입니다.
["무사 때는 조심하고 1사나 2사 때 과감하게 가고..."]
경기 전과는 달리 때로는 교감이 어긋날 때도 있습니다.
넥센 김규민은 3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무시하고 홈으로 들어와 세이프가 됐습니다.
[김규민/넥센 : "코치 안보고 탄력이 붙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저한테 3루 코치님이요? 통제하는 분."]
과거 코치는 돌렸지만 다리가 풀려 아웃됐던 허도환, 코치와 주자와의 접촉으로 아웃된 사례도 있어 최근 소신 주루가 더욱 많아지는 추셉니다.
[조재영/넥센 주루 코치 : "초원에 나온 야생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울타리에 가둬서 얽매이면 안 좋다고 생각해요."]
기습 번트 후 코치의 수신호를 무시한 채 2루까지 질주한 롯데 채태인을 보듯, 과감한 주루가 힘을 받으면서 주루 코치는 남모르게 애태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애완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20m 남짓 거리에서 총알 같은 파울타구에 노출돼 헬멧 착용이 의무일 정도입니다.
열흘 전 기아와 KT 경기에선 상대 송구에 주루 코치가 맞는 아찔한 순간까지 나왔습니다.
[유지현/LG 주루 코치 : "선수들은 맞은 다음에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없어요."]
잘못 돌렸다간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건 물론 팬들의 질타를 받기 쉬운 자리, 녹색 다이아몬드 뒤편에 주루 코치의 애환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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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해야 본전, 실수는 역적”…주루 코치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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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05 21:50:07
- 수정2018-06-05 21:57:50

[앵커]
야구에서 잘하면 본전, 실수하면 역적이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주루 코치인데요.
종종 주루 코치의 멈춤 지시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주루코치들의 애환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대 투수와 외야수의 어깨 상태까지 꼼꼼히 적혀 있는 주루코치의 수첩입니다.
["무사 때는 조심하고 1사나 2사 때 과감하게 가고..."]
경기 전과는 달리 때로는 교감이 어긋날 때도 있습니다.
넥센 김규민은 3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무시하고 홈으로 들어와 세이프가 됐습니다.
[김규민/넥센 : "코치 안보고 탄력이 붙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저한테 3루 코치님이요? 통제하는 분."]
과거 코치는 돌렸지만 다리가 풀려 아웃됐던 허도환, 코치와 주자와의 접촉으로 아웃된 사례도 있어 최근 소신 주루가 더욱 많아지는 추셉니다.
[조재영/넥센 주루 코치 : "초원에 나온 야생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울타리에 가둬서 얽매이면 안 좋다고 생각해요."]
기습 번트 후 코치의 수신호를 무시한 채 2루까지 질주한 롯데 채태인을 보듯, 과감한 주루가 힘을 받으면서 주루 코치는 남모르게 애태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애완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20m 남짓 거리에서 총알 같은 파울타구에 노출돼 헬멧 착용이 의무일 정도입니다.
열흘 전 기아와 KT 경기에선 상대 송구에 주루 코치가 맞는 아찔한 순간까지 나왔습니다.
[유지현/LG 주루 코치 : "선수들은 맞은 다음에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없어요."]
잘못 돌렸다간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건 물론 팬들의 질타를 받기 쉬운 자리, 녹색 다이아몬드 뒤편에 주루 코치의 애환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야구에서 잘하면 본전, 실수하면 역적이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주루 코치인데요.
종종 주루 코치의 멈춤 지시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주루코치들의 애환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대 투수와 외야수의 어깨 상태까지 꼼꼼히 적혀 있는 주루코치의 수첩입니다.
["무사 때는 조심하고 1사나 2사 때 과감하게 가고..."]
경기 전과는 달리 때로는 교감이 어긋날 때도 있습니다.
넥센 김규민은 3루 코치의 멈춤 지시를 무시하고 홈으로 들어와 세이프가 됐습니다.
[김규민/넥센 : "코치 안보고 탄력이 붙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저한테 3루 코치님이요? 통제하는 분."]
과거 코치는 돌렸지만 다리가 풀려 아웃됐던 허도환, 코치와 주자와의 접촉으로 아웃된 사례도 있어 최근 소신 주루가 더욱 많아지는 추셉니다.
[조재영/넥센 주루 코치 : "초원에 나온 야생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울타리에 가둬서 얽매이면 안 좋다고 생각해요."]
기습 번트 후 코치의 수신호를 무시한 채 2루까지 질주한 롯데 채태인을 보듯, 과감한 주루가 힘을 받으면서 주루 코치는 남모르게 애태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애완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20m 남짓 거리에서 총알 같은 파울타구에 노출돼 헬멧 착용이 의무일 정도입니다.
열흘 전 기아와 KT 경기에선 상대 송구에 주루 코치가 맞는 아찔한 순간까지 나왔습니다.
[유지현/LG 주루 코치 : "선수들은 맞은 다음에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없어요."]
잘못 돌렸다간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건 물론 팬들의 질타를 받기 쉬운 자리, 녹색 다이아몬드 뒤편에 주루 코치의 애환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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